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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엔 없다"…쏟아지는 플랫폼에 '오리지널 콘텐츠' 늘리는 토종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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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살 길은 '오리지널 콘텐츠'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국내 OTT들이 이른바 '넷없X있(넷플릭스엔 없지만 자사에는 있는)' 콘텐츠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올해 한국 상륙을 예고한 디즈니플러스, 최저 가격을 앞세운 쿠팡플레이 등 쏟아지는 OTT 플랫폼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화된 자체 콘텐츠가 있어야만 한다는 판단에서다. '킹덤' '스위트홈' 등 그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본 'OTT 공룡' 넷플릭스의 행보도 배경이 됐다.


"넷플릭스엔 없다"…쏟아지는 플랫폼에 '오리지널 콘텐츠' 늘리는 토종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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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 늘리는 토종 OTT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웨이브(wavve)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9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 9월 출범 당시 첫 오리지널 콘텐츠 '녹두전'을 공개해 호평받던 웨이브는 작년 5월부터 공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한 해 동안 선보인 지상파 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만 무려 15편에 이른다. 'SF8' '좀비탐정' 등의 드라마부터 '마녀들' 등의 예능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투자 규모 역시 출범 첫해 100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 올해 800억~900억원으로 늘리는 추세다.


통신사 KT가 운영 중인 시즌(Seezn) 역시 작년 12월 개편 과정에서 '오리지널' 전용관을 신설,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거 올레tv 모바일 시절부터 현재까지 선보인 자체 제작 콘텐츠(쇼트폼 포함)는 약 130편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10분 내외의 쇼트폼 중심에서 벗어나 고퀄리티의 미드폼 콘텐츠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즌은 오리지널 영화 '더블패티' 등을 제작해 해외에 선판매하는 등 시즌에만 공개하지 않는 크로스 미디어 전략으로 타사와도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돌입하는 토종 OTT들도 줄을 잇고 있다.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마무리한 왓챠는 올해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왓챠는 지난해 키딩, 와이 우먼 킬, 미세스 아메리카 등 이른바 '넷없왓있(넷플릭스엔 없고 왓챠엔 있는)' 독점 콘텐츠를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자체 제작까지 더할 계획이다.


CJ ENM과 JTBC가 손잡은 티빙 또한 이달 중 첫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 추리반'을 선보인다. CJ ENM이 네이버와 콘텐츠 제작 동맹을 맺은 만큼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최근 OTT 진출을 공식화한 쿠팡도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제작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넷플 따라잡기, 치킨게임 될까

해당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OTT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규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대표 전략 중 하나다. 모바일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OTT 플랫폼 1위인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10명 중 4~5명은 '여기서만 이용할 수 있는 특정 콘텐츠가 있어서(45.3%)' 넷플릭스를 택했다고 답변했다. 시즌 관계자는 "현재 시즌이 제공 중인 VOD 콘텐츠 중 오리지널 콘텐츠의 편수는 약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VOD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토종 OTT들은 수년 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톡톡히 재미를 봐온 넷플릭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등 K콘텐츠의 뜨거운 인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손꼽힌다. 넷플릭스가 작년 말 공개한 스위트홈은 지난달 25일 트래픽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3위를 기록, 킹덤을 뛰어 넘었다.


국내 진출 첫해인 2016년만 해도 150억원에 불과하던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가 연간 3000억원대까지 20배 이상 확대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SK경영경제연구소는 앞서 OTT 관련 보고서를 통해 "높은 해지율을 방어하면서도 경쟁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무엇을 제공해야 한다는 숙제, 이에 대한 해답이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규모 자금력을 갖춘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 맞서기엔 국내 OTT들의 한계가 크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제작 과정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즉각적 수익 확보는 이어지지 않아 향후 치킨게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토종 플랫폼 활성화 차원에서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 등에 대한 세액공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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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내 OTT들로선 K-콘텐츠를 앞세운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지상파, 종편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해외 포맷 수출이 가져온 성과도 향후 OTT 전략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각개전투는 사실상 어렵다"며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도 통하는 만큼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바라본 OTT 콘텐츠 연합전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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