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57)는 판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이다.
충북 영동 출신인 박 후보자는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제23기로 수료한 뒤 그는 1994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박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시절 자치위원회에서 발간하는 잡지 '사법연수' 편집장으로서 당시 노무현 변호사를 인터뷰한 인연이 있다.
이후 ▲서울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대전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2002년 대전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는 2002년 노무현 대선캠프에 합류, 이듬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원을 지냈고,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내면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교분을 쌓았다.
이 같은 인연으로 박 후보자는 여권 내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힌다.
2004년 다시 변호사로 돌아가 활동하던 그는 2012년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전 서을 지역구에서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대전 서구갑),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대전 서구을)에 연이어 당선됐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2018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이날 박 후보자 내정 발표 직후 청와대는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들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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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 협조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히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는 "추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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