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넘어 뷰티, 생활용품, 패션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 확산
비건 라이프 실천 소비자 늘면서 비건 인증 획득한 제품 인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비건 열풍이 식품을 넘어 뷰티, 생활용품, 패션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인증 마크를 획득한 제품이 인기다.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을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구매하는 가치소비와 지속가능한 성장, 친환경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건강한 비건 라이프를 실천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시장 규모는 2018년 이후 연평균 9.6%의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9조717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제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배제하고 원료나 포장에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하는 비건 인증 마크를 획득해 정식으로 비건 등록을 완료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스크로 예민해진 피부, 착한 성분으로
장시간 마스크 착용, 미세먼지 등 각종 외부 환경으로 인해 피부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피부가 민감할수록 인공색소, 인공향료 등 유해 성분이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착한 성분의 비건 제품으로 스킨케어의 기본인 진정과 보습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더샘의 ‘어반 에코 하라케케’ 라인 4종은 이탈리아의 브이라벨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어반 에코 하라케케 토너’, ‘어반 에코 하라케케 에센스’, ‘어반 에코 하라케케 에멀젼’, ‘어반 에코 하라케케 크림’으로 청정 뉴질랜드의 하라케케 추출물이 피부에 깊은 보습과 촉촉한 수분감을 전달해준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롭게 리뉴얼돼 주 고객층의 니즈를 한층 더 반영했다.
매일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안전한 성분 중요
비건 뷰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매일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인기다.
화이트랩스의 프리미엄 가루치약 ‘플라본’은 영국 비건협회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의 비건 트레이드마크는 심사 과정에서 원료, 부산물, 가공물, 기타 첨가제 등 사용되는 모든 성분에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변형 생물, 논비건 제품과의 교차오염이 없으며,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 증빙해야 비로소 받을 수 있다.
누구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월경할 수 있는 권리인 ‘월경권’ 인식이 확산되면서 생리대 구매 시 성분과 소재를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신체의 가장 민감한 부위에 닿는 제품인 만큼 높은 안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콜만은 동물 실험을 배제하고 피부 접촉 비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비건 생리대다. 패키지에 인쇄된 ‘VEGAN OK’ 마크는 제품의 모든 제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이 배제됨은 물론 라벨 등의 포장재에도 동물성 원료가 포함되지 않았음을 인증한다.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인증 유기농 100% 순면으로 만들어져 우수한 통기성과 부드러운 착용감이 특징이다.
패션도 친환경, 비건 패딩이 뜬다
환경 및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업계도 친환경 의류에 주목하고 있다. 동물에게서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은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완료하거나 신소재를 활용한 '비건' 패딩까지 제품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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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의 ‘잡스 스위프 다운 재킷’은 부드러운 촉감의 경량 소재를 사용해 우수한 착용감의 덕다운 숏패딩이다. 살아 있는 동물에게서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는 ‘책임 다운 기준(RDS)’ 인증을 받은 거위 솜털 80%와 깃털 20%로 충전해 가치 소비도 실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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