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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재계 인사'40·50 젊은피 대거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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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 연말 정기인사 실시하며 재계 인사시즌 본격화
젊은인재 대거 수혈해 조직 쇄신, 과감한 조직개편도
성과미흡 인원들은 내보내, 칼바람 예고

막오른 재계 인사'40·50 젊은피 대거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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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이창환 기자, 이동우 기자] LG그룹과 롯데그룹을 필두로 재계의 연말 임원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요 그룹들은 안팎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내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진력이 강한 젊은피를 수혈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성과를 내지 못한 조직과 인원들은 과감하게 정리해 칼바람도 예고했다.


LG, 45세 이하 임원 역대 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LG와 롯데의 인사 키워드는 '과감한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며 안정을 내세웠던 구광모 LG 회장의 경우 신규 임원을 통해 세대교체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구 회장이 2021년 임원 인사에서 신규로 발탁한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이다. 이는 지난해 21명보다 3명 많은 역대 최다다. 1980년대생 신규 임원도 3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와 동일하다. 젊은 피는 적극적으로 수혈하되, 경륜 있는 최고경영진은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고자 하는 구 회장의 경영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LG는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인사부터 젊은 임원을 크게 중용하고 있다. 이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하고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구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인사라는 해석이다.


구 회장은 최근까지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미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 육성할 것"을 여러 차례 당부했다.


구 회장의 실용주의는 여성 인재 확대에서도 드러난다. LG그룹에서 올해 여성 임원은 전무 승진 4명, 신규 임원 선임 11명 등 역대 최다인 15명이 승진했다. 2018년 6명, 작년 11명 등 매년 여성 임원을 확대하고 있다. 실력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면서 여성 인재들에게도 기회가 크게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막오른 재계 인사'40·50 젊은피 대거발탁'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13개 계열사 대표 교체

롯데그룹의 세대교체는 더 과감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13개사의 대표를 바꿨다.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22명의 대표가 교체된 것을 더하면 2년 동안 35명의 대표가 물갈이된 것이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롯데지주 6개 실(室)의 수장도 모두 교체했다. 새롭게 대표 자리에 오른 13명 가운데 6명이 50대다.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했다.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경쟁사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했던 식품 계열사에 50대 대표를 등용하는 수도 뒀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식품BU장을 맡아 그룹의 식품사업을 총괄한다.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지알에스 등 주요 식품 계열사에도 50대의 젊은 인재를 등용했다.


롯데그룹은 빠르게 변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임원 직급 체계도 손질했다. 이전까진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13년이 걸렸다. 개편에 따라 승진 가능 시기는 최소 8년으로 줄었다.


재계 관계자는 "'월급은 줄이더라도 직원을 자르지 않는다'라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경영철학 대신 '철저한 성과주의'를 조직에 심은 것"이라며 "외환위기 때도 인력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자랑하던 롯데는 이제 없다"고 말했다.


막오른 재계 인사'40·50 젊은피 대거발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삼성ㆍ현대차ㆍSK 인사도 관심

재계의 관심은 다음 달부터 이어지는 삼성과 SK, 현대차의 인사다. 삼성은 예년대로라면 12월 초 정기 인사가 있다. 그러나 올해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재판 등 사법리스크로 인해 인사 시점과 폭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계는 삼성의 사법리스크가 내년에도 계속되는 점 등을 고려해 현 체제 '유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G와 마찬가지로 주요 CEO들은 유임하되 능력 있는 실무 임원들을 대거 승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SK그룹은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예정됐다. 지난달 'CEO 세미나'를 마친 뒤 임원 평가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인사에서도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변화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진은 유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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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기 임원 인사 대신 연중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현대차그룹은 크리스마스 전후께 전무 이하 승진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취임한 정의선 회장의 첫 연말 인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막오른 재계 인사'40·50 젊은피 대거발탁'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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