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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금값…다시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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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근 금값 약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지난 8월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금값은 이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른 금 투자가 유효하고, 실질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로 금값이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날 종가 기준 6만6990원으로 지난 6월11일(6만669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6만6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금값은 최근 열흘 새 4.9% 하락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하루만에 3.52%나 떨어졌는데, 이날 낙폭은 지난 8월12일 금값이 6.01% 하락한 이후 가장 컸다. 금 현물 1g 가격은 지난 7월28일 8만100원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전날까지 16.3%나 빠졌다. 현재 금현물 가격은 6월 중순 이후 약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는 국제 금시세에서도 확인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은 지난 8월6일 사상 최고점인 온스당 2051.5달러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하순 1900달러선을 밑돌다가 이달 9일(현지시간) 4.97% 급락했고 전일(18일)에도 0.58% 밀리며 1873.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가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이 겹치면서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해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금에서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거래소 금 현물시장에서 지난해 말 5만6540원이었던 금 현물 1g 가격은 지난 7월 말 사상 최고점까지 42%가량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컸던 때이기도 했다. 8월 하순부터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금값은 상대적으로 고점 수준에서 박스권에 머물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부터다. 지난 9일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백신 개발 경과를 발표하면서 각국 증시가 백신 기대감을 반영해 동반 급등했다. 거기다 지난 11일에도 또 다른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백신 연구 중간 결과를 내놓으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해졌다. 안전자산 금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구조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금값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른 금 투자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최근 나타나는 달러 약세도 금값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이 미국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달러 약세가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본 것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달러는 통화ㆍ재정정책에 의한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약세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달러와 금 가격은 통상 역의 상관 관계를 이루는데 최근 달러 가치 하락은 금의 상대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금값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달러 약세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은 향후 2조~3조달러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예정으로, 이 경우 시중에 공급되는 달러가 많아지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그만큼 가격이 오르는 효과를 얻게 된다. 금은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하니까 금값은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거기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엄청난 돈을 풀면서 언젠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인 금의 가격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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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7~8월과 같은 금값 폭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상승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부양정책 효과가 이전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도 적다고 내다봤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 금값이 오르는 만큼 국내 금값도 어느 정도는 따라 오르겠지만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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