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떨어진 운석이 20억에 거래되면서 이 가정은 돈방석에 앉았다.
18일 더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중앙타파눌리군에 사는 조슈아 후타가룽(33)은 지난 8월 1일 오후 4시께 집에서 관 만드는 일을 하다 집이 부서지는 요란한 소리를 들었다.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져 지붕을 뚫고 들어온 것이다. 조슈아는 "아내와 함께 돌을 파냈더니 여전히 따뜻했다. 누가 일부러 던지기에는 너무 큰 사이즈라서 보자마자 우주에서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이 운석은 무게 2.1kg 크기였다.
조슈아는 이 운석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도 보도됐다.
그의 집에는 운석을 보여달라고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운석을 사겠다는 제안도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이 운석이 45억년 전 생성됐다고 추정했다. 발리에 사는 운석 전문가 제러드 콜린스는 이 운석이 260억 루피아(약 20억 4600만 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제러드는 미국의 한 운석수집가의 의뢰로 조슈아에게 거래를 제안했고, 이 운석은 260억 루피아에 거래됐다.
조슈아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솔직히 스스로 운석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거래를 성사시킨 제러드는 이 운석을 미국으로 보냈고, 현재 인디애나폴리스의 운석 수집가 겸 의사가 이 운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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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는 "관 짜는 일을 그만둘 것이고, 운석을 팔아 번 돈 중 일부로 마을에 예배당을 지을 것"이라며 "아들만 셋을 뒀는데 운석 발견의 행운을 통해 딸을 가질 수 있음 좋겠다"고 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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