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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차익실현 나섰다…이달에만 5兆 넘게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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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50 뚫고 사상 최고치 눈앞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스피가 255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경신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면서 올해 매월 순매수로 일관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매도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시장에서 5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등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학개미 차익실현 나섰다…이달에만 5兆 넘게 순매도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9포인트(0.04%) 오른 2,544.12에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2.3원 내린 1,107.0원으로 시작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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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4%(1.09포인트) 오른 2544.12로 출발한 뒤 오전 9시51분 기준 2556.09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하루만에 경신했다. 코스피가 2550선으로 올라선 것은 2018년 2월2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들어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2018년 1월29일 기록한 2607.10이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5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올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매월 순매수를 이어왔다. 지난 1월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조4800억원어치를 시작으로 2월 4조9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2개월간 10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증시가 폭락했던 3월에는 무려 11조19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과대 낙폭을 보인 종목들을 쓸어담았다.


이후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지속됐다. 4월 3조8100억원, 5월 3조7800억원, 6월 3조8100억원, 7월 2조2400억원 등 꾸준히 매집을 늘려온 개인들은 8월 코스피가 직전 고점대인 2450선에 다다른 후 조정을 보이자 매수규모를 확대해 전월대비 3배 가까운 6조1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9월과 10월에도 각각 4조9700억원, 1조2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 10개월간 총 46조6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모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매 거래일 매도세를 이어갔다. 월별 기준으로는 올들어 처음으로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개인은 5조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올해 증시 급락장에서 '동학개미'라는 수식어까지 받으며 지수를 떠받쳐왔지만, 코스피가 연고점은 물론 사상 최고점 코 앞에까지 다다르자 그동안 저점 매집해온 종목들의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도 규모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증시가 상승하면 주식 차익을 실현해왔던 패턴은 과거에도 이어져왔다. 2017년 상승장에서도 개인은 지수가 상승하면 어김없이 순매도세를 보였다. 2017년 4월21일 코스피가 2165.04에서 7월 21일 2450.06으로 오르는 두 달간 개인은 1조9952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지수가 떨어지면 언제든지 다시 매집을 늘리려는 매수세는 과거보다 강해졌다. 2017년 7월 코스피가 2450선을 기록한 이후 9월6일 2320선으로 떨어질 때 개인은 8961억원어치를 내다팔았지만, 올 8월에도 코스피가 비슷한 지수대인 장중 2450선에서 2300선으로 하락하자 개인은 1조61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후에도 직전 고점대에서 조정을 받을 때마다 개인은 주워담는 데에 주력했다.


내년 코로나19 백신 사용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경기 부양책 및 기업실적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내년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전히 저점 매수 기회를 틈타 증시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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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3일 기준 56조678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9월4일에는 63조258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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