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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온라인 유통 전성시대…코스맥스, 높은 신뢰 바탕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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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산업은 2010년대 중반 한류 열풍으로 중국에서 K-뷰티가 유행하자 급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중국에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이 같은 황금기는 빠르게 사라졌다. 침체기가 이어지던 화장품 산업은 지난해 말부터 한한령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화장품 산업을 또 격동기로 몰아넣고 있다. 기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주요 매출처인 면세점과 로드샵 비중을 감소시키고 온라인 비중을 높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감한 피부에 사용해야 하는 화장품마저 온라인이 주요 유통채널이 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생존을 위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국내 화장품 업체 중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의 언택트(비대면) 속 적응 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외부 모임이 줄면서 올해 들어 화장품 소비가 감소했다. 전체 화장품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화장품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늘고 있다.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신규 화장품 브랜드가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이 낮아진 덕분이다.


16일 관련업계와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3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 외출 자제 등으로 화장품 사용량이 감소했고 면세 채널을 통한 매출도 줄었다.


전체 화장품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장품 ODM쪽 성장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시장정보 컨설팅 기관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Coherent Market Insights)는 전 세계 ODM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연평균 5.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브랜드뿐만 아니라 기존 브랜드와 자가상표 브랜드(PB)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ODM 수요가 늘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284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51.4% 증가했다. 코스맥스와 같은 ODM 기업은 자체 개발한 콘셉트 또는 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한 후 주문이 결정되면 생산한다. 코스맥스 전체 매출 가운데 98% 이상이 ODM 매출이다.


코스맥스 강점은 기술력과 품질관리다. 전체 인력 가운데 약 25%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코스맥스는 분야별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1년 판교 이노밸리로 연구 부문을 이전하며 코스맥스 기술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초제품과 색조 제품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화장품 국제표준 인증과 유기농 인증 등을 받아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ODM 비중 높아지면서 코스맥스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국내 화장품은 시장은 일부 유명 브랜드 위주로 성장했지만 최근 신규 브랜드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업 핵심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제품 홍보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부터 판매까지 SNS 중심으로 운영한다. 실제 매출과 고객 유입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면서 중소 벤처기업이 침투할 수 있는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유통채널이 온라인으로 집중되며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국내 화장품 시장 유통구조는 2014년 이후 대기업이 잠식하고 있던 전문점, 할인점 채널에서 H&B스토어, 온라인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온라인 오픈마켓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채널 판매수수료율은 최저 3~4% 수준까지 내려갔다. 소자본 창업자에게 가장 큰 진입 장벽이었던 유통채널이 단순해지고 사업성이 높아졌다. 화장품 생산을 ODM사에 맡기고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하는 소자본 창업 기회가 늘어나는 이유다.


화장품 ODM 시장 전망이 밝은데 코스맥스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윤정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맥스 실제 가동률은 75% 이상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현 수준의 가동률은 산업 특성상 설비 유휴 등을 고려하면 한계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순차입금 비율과 단기간에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법인향 매출채권, 대여금 등의 문제로 투자 여력이 제한되는 상황"이라며 "자동화 설비투자와 생산인력 효율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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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코스맥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91.2%이고, 총 차입금 의존도는 47.6%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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