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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태풍 온다…임기만료 수장 50명 중 생존자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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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임원·시중은행 부행장 등 임원 100여명 인사 대상
금융협회장 '관피아' 바람…김태영 회장 30일 임기 끝나
최종구·임종룡 前 금융위원장, 민병두 前 의원 등 하마평
신용길 생보협회장 임기 내달 8일…官 출신 유력 관측

금융권 인사태풍 온다…임기만료 수장 50명 중 생존자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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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다음달부터 금융권에 본격적인 인사 태풍이 휘몰아칠 전망이다. 금융권 협회장과 지주사 회장을 포함해 은행 및 보험·카드사 사장 등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는 50여 명에 달한다. 여기에 지주사 임원과 각 시중은행 부행장 및 상근 감사위원 등까지 포함하면 임기가 끝나는 금융권 CEO와 임원은 100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초저금리 기조 속 은행의 수익성 악화와 빅테크와의 경쟁으로 인한 디지털 혁신 등 내년 금융권을 둘러싼 각종 현안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이 같은 변화와 맞물린 '세대교체' 바람, 누적된 인사 수요가 더해지면 말 그대로 '인사 태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금융권 인사에선 빅테크와의 경쟁 등 급변하는 금융권 언택트 바람과 실적, 경영진의 장기 계획 필요성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협회장 차기 인선을 앞두고 '관피아'(관료+마피아 합성어) 바람이 거세다. 세월호 사태 이후 관피아 근절에 나서며 민간협회장이 상당 부분 업계 몫이 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 같은 기류가 180도 바뀌었다. 거세진 당국 규제와 정치외풍 앞에 업계를 보호해줄 '역량 있는' 협회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과도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관피아' 논란에도 '역량 있는' 금융권 협회장 절실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난달 26일 회추위 첫 회의를 마친 은행연합회는 이달 셋째주 쇼트리스트를 선정해 후보군을 추리고 넷째주께 최종 후보를 선임할 예정이다. 의외의 인물이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도 내달 8일 끝난다. 그간 민간 출신이 두 차례 연속 협회장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관(官)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5일로 임기가 끝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의 후임으로는 정지원 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정됐다. 오는 13일 총회 투표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ㆍ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연임할까

5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각각 내년 3월과 4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두 차례 연임(임기 3번)한 김정태 회장은 더 이상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68세인 김정태 회장이 만약 연임을 하더라도 만 70세를 넘어선 안 된다는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상 1년만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하나금융은 내년 1월께 회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주ㆍ이진국ㆍ이은형 등 하나금융 부회장 3명 가운데 함 부회장과 이진국 부회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의 경우 올해 이미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회장이 2번 이상 연임한 사례는 없다. 김용환 전 회장 역시 연임은 한 차례만 했다. 농협금융이 수장 자리에 관료 출신을 선호했던 만큼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지방 금융지주인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김 회장은 내년 만 67세인데 DGB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은 만 67세가 넘으면 선임이나 연임이 불가능하다.


진옥동ㆍ지성규ㆍ권광석 행장도 임기 만료…연임에 무게

은행장의 경우 올해 연말 2년 임기가 끝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연임이 관심사다. 진 행장은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과 디지털 역량 확보 등의 성과가 있고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은행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지 행장의 경우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입지를 구축한 상태로 평가받지만 김정태 회장의 거취가 변수로 작용한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2+1 임기라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


올 3월 1년 임기로 선임된 권 행장의 경우 짧은 임기 탓에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권 행장의 1년 간 성과를 지켜본 후 임기 연장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3연임에 사실상 성공해 내년 말까지 행장직을 맡게 됐다. 최근 한국씨티은행은 유명순 은행장 직무대행이 첫 여성 은행장 자리에 올랐고 임성훈 DGB대구은행장도 지난달 취임했다. Sh수협은행은 김진균 현 수석부행장을 2년 임기의 차기 은행장 후보로 내정했다. 지방은행의 경우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 지방은행장이 모두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보험ㆍ카드사 CEO도 대거 임기 만료…문제는 실적

8개 카드사 중 신한ㆍKB국민ㆍ현대ㆍ우리ㆍ하나ㆍ비씨카드 등 5개 카드사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전 끝난다. 각 지주사 회장 후보에 올랐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모두 오는 12월 임기를 마친다.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은 올해 임명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보험업계에서는 올 연말부터 13명의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줄줄이 끝난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등이 내달 임기를 마친다. 또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등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다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앞둔 시점에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수장들의 임기 만료와 함께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들도 대거 이동 대상이다.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경우 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 60여명이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재성 KB국민은행 감사와 허창언 신한은행 감사를 비롯해 시중은행 상근 감사위원들의 임기만료도 줄줄이 돌아온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주요 계열사 CEO 인사와 맞물려 대규모 자리 이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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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연장 및 교체 가능성 등에 대해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주요 계열사 CEO 인사와 맞물려 금융권에서 큰 폭의 자리 이동 가능성이 예상된다"면서 "현재처럼 코로나19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라면 결국 실적과 위기관리 여부가 연임과 교체의 희비를 엇갈리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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