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주류가 운동권이라 생기는 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7월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미 자기교정능력을 잃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태섭 징계 효과?… 민주당, 당헌 뒤집어도 '자성'은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의 피드백 시스템이 망가진 거다. 앞으로도 이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시스템화한 오류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의 체질 자체가 전체주의 정당으로 변했다. 당이 거의 100% 균질화했다"면서 "이 모두가 당의 주류가 운동권이라 생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당헌을 개정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권리당원의 86.64%가 당헌 개정 및 공천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가피한 결정이란 취지에 이해해준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도 "당원의 뜻이 모아졌다고 해서 서울과 부산의 시정에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잘못이 면해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과 부산의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피해 여성께도 거듭 사과드린다"며 "그 사과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실천이 따라야 하는 것을 잘 안다. 당은 윤리감찰단을 새로 가동한 데 이어 오늘은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열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성비위 부정부패에 대한 조사 등 후속 조치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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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며 "시민들이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그 결과를 보람있게 여기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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