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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수요가 이끈 경기 반등…4분기에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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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
각종 부양책에 서비스업 경기도 완만한 회복 기대감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여전히 불확실성 커

제조업 수요가 이끈 경기 반등…4분기에도 이어질까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공장 전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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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모두 증가하면서 주춤했던 경기 회복세가 재개됐다. 특히 제조업 수요가 경기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각종 부양책으로 연말까지 서비스업 경기도 완만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대외 수요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조업의 힘…주춤했던 경기 회복세 재개

31일 신한금융투자는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에도 양호한 재화 수요가 경기 회복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 증가가 주효했다. 전월 대비 5.9%,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이다. 신차 출시 및 북미 수출 증가로 자동차 생산이 전월 대비 13.3% 급증했다. 반도체도 메모리 수요 호조에 4.8%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김찬희 신한금투 이코노미스트는 "재고/출하 비율은 11.0%포인트 내린 108.8%를 기록해 지난해 평균 수준(109.8%)을 밑돌았다"며 "지난달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에 대비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확보했던 반도체 재고가 소진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도 1.7% 늘었다. 지난 8월(3.0%)보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중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재화와 서비스 소비 차별화가 지속됐다. 고매판매에서는 내식 수요 증가와 명절 선물세트 집중구매 영향으로 비내구재(+3.1%)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은 운수및창고업과 도소매업 호조에도 숙박음식업 등의 부진으로 회복세가 제약됐다. 투자는 건설과 설비투자 각각 6.4%, 7.4% 늘며 반등했다. 건설 및 기계수주도 함께 개선됐다.

제조업 수요가 이끈 경기 반등…4분기에도 이어질까


정책 효과로 소비 회복 VS 대외 불확실성 ↑

4분기에는 선진국 중심 코로나19 재확산 가속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는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9만명을 넘어섰다.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7만7000명을 돌파했다. 일부 지역은 부분 봉쇄를 강화할 정도다. 유럽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만명 수준으로 늘어나 더욱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 22일부터 여가와 숙박, 외식 등 대면 서비스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소비 쿠폰이 배포되고 있다. 연말까지 서비스업 경기의 완만한 회복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 동행지수는 5개월 만에 재차 하강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선행지수는 소비심리 위축에도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산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재화 중심의 소비 트렌드는 제조업 경기에 우호적인 만큼 속도는 둔화되겠으나 점진적인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동행지수가 불황국면에 머무는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투자 동행지수는 4개월 만에 회복국면에 진입해 선행지수를 뒤따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이전까지 선행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양호한 유동성 환경 아래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중심으로 건설수주가 증가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9월 들어 철도·궤도 등 토목 중심의 건설수주가 급감해 상승세가 주춤하다"며 "건설투자 경기가 바닥은 찍었으나 부동산 규제 이슈 등에 회복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제조업 경기에 공공투자 필요성도 경감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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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는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동행지수는 2개월째 호황을 유지했다. 비대면 수요에 대응한 IT 투자가 주춤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늘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행지수 역시 호황국면 진입이 임박하다. 견조한 재화 수요에 연동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설비투자 압력이 확대됐다. 기계수주와 공업용 건축허가 면적 또한 증가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주요국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대외 수요 불확실성이 부상한 만큼 기업들이 적극적 투자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수요에 대응한 보충적 투자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수출 경기는 당분간 양호하지만 모멘텀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선진국 코로나19 재확산과 추가 부양책 부재로 대외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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