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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무농약 친환경 재배법…딸기가 40일만에 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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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옥천터널에 세계최대 수직형 식물공장
넥스트온 제1사업장 가보니
600m 길이 6678㎡ 규모
빛·온도·습도 자동제어

[르포]무농약 친환경 재배법…딸기가 40일만에 주렁 최재빈 넥스트온 대표가 충북 옥천터널 내부를 활용해 만든 식물공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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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충북 옥천군 청성면 '넥스트온' 제1사업장. 굳게 닫힌 터널 문이 열리자 에어샤워기 부스가 나타났다. 밀폐된 에어샤워기 공간에서 소독 등의 절차를 마친 뒤 터널 내부에 다가설 수 있었다. 터널 안에서는 신세계가 펼쳐졌다. 첨단 융합 기술이 적용된 시설은 무농약 친환경 재배법으로 키우고 있는 딸기와 채소가 가득했다.


최재빈 넥스트온 대표는 "단일 사업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식물공장"이라며 "스마트팜 영역 중에 모든 것을 다 제어할 수 있는 최상위 기술을 갖춘 수직형 인도어팜"이라고 밝혔다. 이 식물공장은 경부고속도로 옛 구간에 있던 폐쇄된 옥천터널을 임대해 만들었다.


터널 길이는 600m에 달한다. 6678㎡ 규모의 공간에서 친환경 먹거리들이 자라고 있다. 이 면적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농업기준 재배 환경으로 보면 115만7025㎡ 규모에 해당한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일반 재배지와 비교해 같은 면적이라도 적층 구조로 설계돼 훨씬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하다.


터널 안쪽에는 식재된 딸기 모종이 눈에 띈다. 5만포기 규모다. 11월부터 출하할 예정이다. 터널 안쪽 더 깊숙한 곳에는 채소가 자라고 있다. 상추를 비롯해 80종 이상의 채소와 허브류가 가득하다.


김정욱 넥스트온 마케팅본부장은 "일반적으로 노지에서 딸기가 나오려면 모종·정식(定植)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데 60~90일 정도 걸리는데 우리 식물공장에서는 40일 정도 걸린다"며 "고급 샐러드용 채소도 대량 생산하고 있는데 식품회사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물공장은 빛, 온도, 습도, 광합성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영양분 등을 어떻게 공급하고 재배환경을 제어하는지가 중요하다. 넥스트온은 이런 환경에 맞는 조건들을 잘 제어하고 만드는 기술력과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딸기의 경우 꽃을 키우는 것과 자연수정을 하게끔 만드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르포]무농약 친환경 재배법…딸기가 40일만에 주렁 옥천터널 입구(사진=넥스트온)


최 대표는 "벌은 실내에 들어오면 아무리 밝아도 밤인줄 안다. 낮과 같은 환경을 만들고, 벌이 꽃에만 갈 수 있게 비행경로를 만들어준 것이 우리의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상추는 통상 4모작을 하지만 넥스트온의 식물공장에서는 연간 17모작을 할 수 있다.


터널 끝에는 문이 하나 있었다. 문을 열자 채소 출하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식물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은 대부분 지역 주민들이다. 최 대표는 "옥천 제1사업장에는 65세 이상의 지역 주민 50명 정도가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11월 딸기 수확 시기에 맞춰 40명 정도를 추가로 고용하기 위해 면접도 마쳤다"고 말했다.


넥스트온은 2017년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이다. 스마트팜 운영의 핵심 기술인 에너지 절감 공조 기술(온·습도제어)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작물 생육에 최적인 LED광을 자체 개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식물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 40억원과 시설자금 1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넥스트온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이다. 중진공은 넥스트온의 기술력과 사업성 등을 평가해 창업지원자금 3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이 자금은 신규 시설 도입 등을 통한 사업 확장에 활용된다.


넥스트온은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회사들로부터 50억원 이상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옥천터널을 활용해 만든 식물공장 외에 다른 지역에도 스마트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서울, 강원 태백, 경북 안동 등 여러 지역에 총 6개의 식물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의 경우 서초동 남부터미널에 '도시형 스마트팜'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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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올해 40억원, 내년 2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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