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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래형 버스정류소 '스마트 쉘터' 민간투자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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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ㆍUV 에어커튼 등 편의시설 융합 ICT 도입
광고 수익사업 통해 운영 … 예산투입 없이 세수 증대 효과
2023년까지 373곳에 확대 … 에너지 사용 효율성도 높여

서울 미래형 버스정류소 '스마트 쉘터' 민간투자로 운영 서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쉘터 조감도. 시는 올해 시범사업 10곳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서울시내 373곳에 미래형 버스정류소인 스마트쉘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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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낙후된 버스정류소 대신 최첨단 ICT를 도입해 선보이는 '스마트쉘터(Smart Shelter)'를 '비예산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민간에서 광고 등 수익사업을 통해 시설물을 운영하고, 시는 임대수익을 받아 세수 증대 효과까지 거둘 계획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스마트쉘터는 공기청정기, UV 에어커튼, CCTV, 냉난방기, 핸드폰 무선충전,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융합된 미래형 버스정류소를 지향한다. 설치한 지 15년이 넘은 중앙차로 버스승차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시민들이 폭염이나 추위ㆍ매연ㆍ미세먼지 등을 피할 수 있는 정류소를 만드는 것이다.


스마트쉘터 1곳을 조성하는 데에는 최소 2억5000만원에서 6억원정도가 필요하다. 올해는 이미 확보된 예산 50억원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시는 다음 달부터 숭례문ㆍ왕십리역ㆍ홍대입구ㆍ합정 등 10곳에 스마트쉘터를 시범 설치하고 운영에 착수한다. 이어 1년 차인 내년엔 120개소, 2년 차 126개소, 3년 차 127개소 등으로 늘려 2023년까지 총 373곳에 스마트쉘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설치비용, 유지관리비용, 광고운영수익 등을 면밀히 파악한 뒤 향후 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합리적 사업 모델을 만들어간다.


비상벨이나 심장자동제세동기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장비와 안전 손잡이ㆍ음성 안내 등 교통약자 배려 시설도 갖춘다. 태양광 전지판넬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스마트 LED로 에너지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나아가 모든 스마트쉘터를 원격으로 점검ㆍ운영ㆍ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 버스의 정차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 시스템도 적용될 계획이다.


이 같은 시도를 통해 스마트쉘터는 미래 교통체계 도입을 위한 '테스트베드(시험시스템)'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대중교통 선진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해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몇몇 도시에서 냉난방ㆍ지붕녹화 등 특정 기능을 탑재한 버스정류소가 나온 사례는 있었지만, 서울시와 같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방식은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첨단 IT와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쉘터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미래형 버스정류소 '스마트 쉘터' 민간투자로 운영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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