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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마케팅,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에 자회사도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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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가성비 좋은 퍼포먼스 마케팅 선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의 생활 전반을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변화시켰다. 주로 외부에서 하던 식사와 쇼핑 등을 집안에서 인터넷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이 중심이 되면서 기업 광고와 같은 마케팅 영역도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광고 영역이 TV와 라디오와 같은 전통적인 매체에서 온라인(모바일)으로 변화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 속도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광고경기전망지수(KAI) 조사에서 전통적인 매체들의 부진이 예상될 때도 온라인은 탄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만큼 온라인 광고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영역 중 하나인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광고업체인 제일기획과 에코마케팅의 온라인에서의 성장과 재무구조 등의 현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크지만 온라인 종합광고 대행사 에코마케팅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지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고 3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과 함께 본업 매출이 늘어나는 데다 2017년 8월 인수한 전자상거래 업체 데일리앤코가 꾸준하게 인기 제품을 내놓은 결과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마케팅은 올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액 811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6%, 53% 증가했다. 올 2분기에는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156억원을 웃돌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경쟁력을 입증했다.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광고제작과 광고매체 대행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는 광고주의 제품이 필요한 고객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데다 실시간으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 효율적인 광고비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고주 만족도가 높다. 광고주는 경기가 좋을 때는 온 ㆍ오프라인 광고비를 늘려 모든 미디어를 활용하려 하지만 경기가 불황일 때는 직접 매출로 이어지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예산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 이용자도 불필요한 광고는 피하고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광고만 볼 수 있다. 광고주와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rketin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다.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소비자 직접판매(D2C) 방식의 전자상거래 업체다. 데일리앤코는 다양한 자체 제작 비디오 콘텐츠와 미디어를 활용해 온라인스토어에서 생활가전, 리빙,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주력 상품은 미니 마사지기 '클럭'과 숙면 매트리스 '몽제' 등이다. D2C 방식은 불필요한 유통 수수료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함으로써 소비자 구매 취향과 패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브랜드를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


데일리앤코는 모회사인 에코마케팅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디오커머스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비디오커머스는 비디오와 커머스의 합성어로 동영상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형태다. 데일리앤코는 클럭과 몽제 등 인기 제품을 만들어내면서 비디오커머스 경쟁력을 증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에코마케팅이 올 3분기에 매출액 544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 70% 늘어난 규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기업이 에코마케팅을 찾아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관련한 수익 분배 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마케팅은 젤 네일스티커 '오호라(Ohora)'의 성공을 통해 다시 한번 마케팅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9월 오호라 생산업체 글루가에 4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광고주로 영입했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글루가는 에코마케팅의 자금력과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월 매출액이 작년 매출 규모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에코마케팅이 지분 투자한 지 1년 만에 글루가 기업 가치는 10배 커졌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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