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족 간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양평동에 위치한 ‘호텔브릿지’를 가족 안심숙소로 신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가족 안심숙소’는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갈 경우, 동거가족을 격리자와 분리해 감염 위험을 차단, 호텔은 신규 숙박객 유치로 침체된 관광숙박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지난 4월 토요코인 호텔 서울 영등포점과 첫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가족 안심숙소를 운영해왔으나, 지난 9월 호텔과 맺은 MOU 종결로 인해 안심숙소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구는 서둘러 새로운 안심숙소 발굴에 돌입, 지난 9월25일 ‘호텔브릿지’와 안심숙소 지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롭게 지정된 호텔브릿지(영등포로 9)는 양평동에 위치한 관광호텔로 신축된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쾌적한 객실과 부대시설을 자랑한다. 총 83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객실에 온돌이 설치돼 이용 편의를 더한다.
또 5호선 양평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으며, 주택 밀집지역에 위치해 조용하고 안전한 주변환경으로 가족단위 이용에 적합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입국자의 가족은 디럭스패밀리트윈 객실에 대해 1박 당 기존 숙박비에 56% 할인된 금액인 4만 원에 호텔 투숙이 가능하게 됐다. 숙박 일수에 제한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묵을 수 있으며, 객실 당 최대 3인까지 투숙할 수 있다.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 입국자의 항공권과 함께 가족본인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등본 등 가족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면 된다.
궁금한 사항은 호텔브릿지 또는 영등포구 재난안전대책본부로 문의가 가능하다.
아울러 구는 가족 안심숙소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호텔 시설에 대한 소독 방역 지원은 물론 주기적 점검과 협의로 이용객 편의 제공에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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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가족안심숙소 지정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 구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종식때까지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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