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정부 벤처투자와 엔젤투자 등 벤처투자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 모태펀드 자펀드의 수도권 투자비중은 총액기준 80%에 달했고, 연도별로도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80% 전후의 극심한 쏠림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주 0.8%, 전남 0.5%, 전북 0.6% 등 호남권의 벤처투자가 더욱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 분야에 이어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벤처생태계에 대한 투자까지 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향후 지역간 균형발전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창업초기 벤처의 육성에 직결되는 엔젤투자 역시 최근 5년간 무려 76%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엔젤투자를 이끌어갈 전문개인투자자(전문엔젤)의 85.2%, 엔젤클럽의 69.6%가 수도권에 집중돼 엔젤투자 인프라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확인됐다.
신정훈 의원은 “정부의 모태펀드 등 벤처투자 지원 정책이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벤처투자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지역 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향후 국가 균형발전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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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소벤처기업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의 벤처생태계를 육성하고, 지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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