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넌 표방 계정 및 그룹 8300개 삭제
2017년부터 SNS타고 번진 음모론 단체
"코로나19 사기" 주장...트럼프를 구세주라 불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페이스북이 미국의 극우 음모론 단체로 알려진 '큐어넌(QAnon)'과 관련된 계정 8300여개를 모두 삭제 조치하겠다고 발표, 지난 8월 큐어넌을 폭력 선동단체로 지목한데 이어 단속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큐어넌은 미국 민주당을 악의 세력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구세주라 여기는 음모론 단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위해 민주당이 만든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블로그 공지를 통해 이날부터 큐어넌을 표방하거나 관련된 계정 8300여개에 대해 모두 삭제할 것이며, 폭력적인 내용이 없더라도 동일한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계열사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동일한 조치가 적용돼 큐어넌과 관련된 계정들은 모두 삭제조치하겠다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큐어넌을 폭력 선동단체로 지목했지만, 당시에는 폭력적 게시글이 없는 계정에 대해서는 삭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최근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음모론 등 실질적으로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게시글들이 큐어넌과 연관돼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폭력반대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큐어넌은 지난 2016년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진 극우 음모론 단체로 미 대선, 코로나19 등과 관련한 가짜 정보를 양산하는 집단으로 주목받아왔다.
지금 뜨는 뉴스
큐어넌은 특히 그들이 미국 정부 내 기득권 세력이라 주장하는 '딥스테이트'란 조직이 민주당과 연결돼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딥스테이트로부터 미국을 구할 구세주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이들은 민주당과 딥스테이트가 악마를 숭배하는 집단이며, 그들과 전쟁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심판의 날에 민주당과 딥스테이트를 몰락시킬 것이란 주장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광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