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무용제 도료' 개발로 선박 도료업계 '친환경' 활기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무용제 도료' 개발로 선박 도료업계 '친환경' 활기 KCC가 선박용 무용제 도료를 개발해 차별화된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진은 친환경 무용제 도료 적용 예정 선박과 동일 선종인 폴라리스쉬핑의 광석선. [사진=KCC]
AD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페인트 분야의 친환경 기술 개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무용제 도료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선박 도료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등 각종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환경 무용제 도료 상용화 기술이 개발되자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선박 도료업계는 올해 국내 선박 도료 시장규모를 약 5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는 친환경·고품질 제품이지만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 못했던 무용제 도료가 날개를 달면서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용제 도료, 선박 도장 때 화재 위험 없고 환경오염 물질 배출도 크게 줄여

무용제 도료는 선박 도장 작업 때 화재 사고의 위험이 없고, 대기오염 및 환경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제품이다. 그러나 다양한 도장 환경과 선박 건조 작업 조건에서 균일한 품질을 내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어 상용화되지 못하고, 위험성이 높은 유기용제 도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무용제 도료의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새시대를 연 주인공은 KCC다. 최근 KCC는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과 함께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친환경 무용제도료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KCC와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은 다양한 신조선용 무용제 도장 사양을 표준화하고, 차별화된 친환경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중·일 3국이 세계 조선 생산량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조선산업의 경우 한국에서 시작된 친환경 도장 기술은 국제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정부도 이에 따라 지난 4월 3일부터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본격 시행하면서 선박 도장시설에 대한 친환경 적용을 강제하고 나섰다. 개정안에 따르면 선박 도장 시설에 대한 친환경도료 사용 규정이 신설됐다. 또 도장 작업 때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관리대상물질 농도의 합이 5wt%웨이트 퍼센트, 무게 대비 함유량) 미만인 도료를 사용해야만 한다.


2024년 선박 도장 때 60% 이상 '무용제 도료' 사용해야

조선소에서는 기존 용제형 도료 사용시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대기오염 염려가 없는 친환경 도료를 사용해야 한다. 무용제 도료 적용을 올해는 2%까지, 내년 10%, 오는 2024년에는 6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무용제 도료' 개발로 선박 도료업계 '친환경' 활기 KCC의 무용제 도료 '코레폭스(Korepox) H.B. EH3000'. [사진=KCC]

무용제 도료는 점도 조절이 특징이다. 적절한 점도를 유지해야 도장 작업성이 좋아진다. 도장 후에는 증발돼 도막에는 남지 않는다. 무용제 도료 기술은 도료의 4대 구성 요소인 수지, 안료, 첨가제, 용제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용제를 빼면서도 목표 물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사계절이 구분되는 국내 조선소의 경우 계절별 도장 환경 조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도장 작업을 위한 다음 도장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점성을 유지하는 '가사시간' 확보가 중요하다. 일부 조선소에서 폭발과 질식 사고의 위험이 있음에도 유기용제 도료를 사용하는 것도 이 가사시간 확보 때문이다.


KCC, 무용제 도료 국내 대형 조선소 일부서 사별 3~4개 프로젝트 진행

무용제 도료는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밀폐 구역에서 도장 작업 때 발생할 수 있는 질식, 폭발, 화재 등 사고 위험 역시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선박 도료업계에서는 KCC가 한 걸음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CC는 조선소와 협업해 우수한 물성과 현장 작업성을 확보한 무용제 도료를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선사명은 밝힐 수 없지만, 현재까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에서 각각 3~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D

KCC 관계자는 "대기환경보전법에 적합한 친환경 규제용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용제 도료 제품 자체의 우수한 물성과 작업성 및 안정성을 함께 제공하는 차세대 선박용 표준 제품으로 무용제 도료 기술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조선소의 조선 경쟁력 확보와 함께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기술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