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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제 도료' 개발로 선박 도료업계 '친환경'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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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제 도료' 개발로 선박 도료업계 '친환경' 활기 KCC가 선박용 무용제 도료를 개발해 차별화된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진은 친환경 무용제 도료 적용 예정 선박과 동일 선종인 폴라리스쉬핑의 광석선. [사진=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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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페인트 분야의 친환경 기술 개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무용제 도료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선박 도료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등 각종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환경 무용제 도료 상용화 기술이 개발되자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선박 도료업계는 올해 국내 선박 도료 시장규모를 약 5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는 친환경·고품질 제품이지만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 못했던 무용제 도료가 날개를 달면서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용제 도료, 선박 도장 때 화재 위험 없고 환경오염 물질 배출도 크게 줄여

무용제 도료는 선박 도장 작업 때 화재 사고의 위험이 없고, 대기오염 및 환경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제품이다. 그러나 다양한 도장 환경과 선박 건조 작업 조건에서 균일한 품질을 내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어 상용화되지 못하고, 위험성이 높은 유기용제 도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무용제 도료의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새시대를 연 주인공은 KCC다. 최근 KCC는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과 함께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친환경 무용제도료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KCC와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은 다양한 신조선용 무용제 도장 사양을 표준화하고, 차별화된 친환경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중·일 3국이 세계 조선 생산량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조선산업의 경우 한국에서 시작된 친환경 도장 기술은 국제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정부도 이에 따라 지난 4월 3일부터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본격 시행하면서 선박 도장시설에 대한 친환경 적용을 강제하고 나섰다. 개정안에 따르면 선박 도장 시설에 대한 친환경도료 사용 규정이 신설됐다. 또 도장 작업 때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관리대상물질 농도의 합이 5wt%웨이트 퍼센트, 무게 대비 함유량) 미만인 도료를 사용해야만 한다.


2024년 선박 도장 때 60% 이상 '무용제 도료' 사용해야

조선소에서는 기존 용제형 도료 사용시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대기오염 염려가 없는 친환경 도료를 사용해야 한다. 무용제 도료 적용을 올해는 2%까지, 내년 10%, 오는 2024년에는 6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무용제 도료' 개발로 선박 도료업계 '친환경' 활기 KCC의 무용제 도료 '코레폭스(Korepox) H.B. EH3000'. [사진=KCC]

무용제 도료는 점도 조절이 특징이다. 적절한 점도를 유지해야 도장 작업성이 좋아진다. 도장 후에는 증발돼 도막에는 남지 않는다. 무용제 도료 기술은 도료의 4대 구성 요소인 수지, 안료, 첨가제, 용제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용제를 빼면서도 목표 물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사계절이 구분되는 국내 조선소의 경우 계절별 도장 환경 조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도장 작업을 위한 다음 도장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점성을 유지하는 '가사시간' 확보가 중요하다. 일부 조선소에서 폭발과 질식 사고의 위험이 있음에도 유기용제 도료를 사용하는 것도 이 가사시간 확보 때문이다.


KCC, 무용제 도료 국내 대형 조선소 일부서 사별 3~4개 프로젝트 진행

무용제 도료는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밀폐 구역에서 도장 작업 때 발생할 수 있는 질식, 폭발, 화재 등 사고 위험 역시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선박 도료업계에서는 KCC가 한 걸음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CC는 조선소와 협업해 우수한 물성과 현장 작업성을 확보한 무용제 도료를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선사명은 밝힐 수 없지만, 현재까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에서 각각 3~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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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관계자는 "대기환경보전법에 적합한 친환경 규제용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용제 도료 제품 자체의 우수한 물성과 작업성 및 안정성을 함께 제공하는 차세대 선박용 표준 제품으로 무용제 도료 기술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조선소의 조선 경쟁력 확보와 함께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기술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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