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도훈·비건 "창의적 아이디어 논의"…종전선언 포함한 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1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비건 "北 관여 필요, 논의 열려 있어"
이도훈 "최근 가장 좋은 대화" 평가
종전선언 설문, 찬성 49% VS 반대 46%

이도훈·비건 "창의적 아이디어 논의"…종전선언 포함한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동표 기자, 강나훔 기자] 3개월 만에 미국에서 만난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한반도 상황 개선을 위한 건설적이고 창의적 방안을 두루 논의했다"며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양측은 북ㆍ미 대화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다면서 종전선언 논의가 테이블에 올라갔다는 점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28일(현지시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한 이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훌륭한 만남을 했고 한반도를 비롯해 한미관계와 관련한 여러 이슈와 한반도 외교 증진을 위한 건설적 방안들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건 부장관과 이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자주 협의를 했지만 협의 이후 나란히 취재진 앞에 선 것은 이례적이다.


비건 부장관은 최근 발생한 북한군의 월북 남측 공무원 총살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 사건이라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외교 증진을 지속할 건설적 방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를 달성해 한국인에 밝은 미래를 가져오고 북ㆍ미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 개선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오늘 우리가 논의한 창의적 아이디어에 아주 감사한다"며 "다만 미국과 한국만 할 수 없다. 우리는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고, 그들과의 논의는 계속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 역시 이번 협의 내용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상황을 관리하고 또 대화를 어떻게 재개할 것인가, 그리고 그 대화 속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 다양한 방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대화 중에 제일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공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훈·비건 "창의적 아이디어 논의"…종전선언 포함한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한미 북핵수석대표 후 비건 부장관이 언급한 건설적 방안과 창의적 아이디어에는 종전선언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북ㆍ미 대화가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지고, 남북 대화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 등을 추진해 '대화 모멘텀'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북ㆍ미관계 정상화'를 언급한 점도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종전선언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의 한국민 피격 사망 사건이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속한 사과가 나오자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28일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북한과 미국 간 종전선언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양론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28일 YTN '더뉴스'의 의뢰로 종전선언 지속적 추진 동의 정도를 조사한 결과 '동의' 응답이 49.0%, '동의하지 않음' 응답이 46.0%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의 격차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동의 66.8%ㆍ동의하지 않음 29.8%)과 보수층(37.9%ㆍ55.1%)이 서로 대비된 결과를 보였고, 중도층(46.6%,ㆍ51.4%)은 양론이 비등하게 나타났다.


이도훈·비건 "창의적 아이디어 논의"…종전선언 포함한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