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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하나론 부족해"…'넷챠' '웨플릭스'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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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멀티 구독' 시대
넷플릭스+왓챠, 웨이브·티빙+넷플릭스 등 복수 가입 늘어

"넷플릭스 하나론 부족해"…'넷챠' '웨플릭스' 아시나요?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그래픽=이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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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예능은 웨이브, 해외 드라마는 왓챠, 케이블은 티빙…."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구독자인 최성원(34) 씨는 최근 OTT를 추가로 구독하려고 온라인 동호회에 적절한 국내 서비스에 대해 조언을 구한 뒤 이 같이 추천을 받았다. 선호하는 장르에 따라 이미 OTT를 복수로 구독 중인 이들이 선택지를 좁히는데 도움을 줬다. 최 씨는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오리지널 드라마, 다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추천이나 검색을 거쳐도 뭘 봐야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무료 체험 서비스를 통해 추천 받은 다른 OTT 콘텐츠도 비교해 보고 추가 구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챠' '웨플릭스'가 대세
국내 모바일 OTT 이용자, 평균 1.3개 구독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씨가 조언을 구한 것과 비슷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넷챠(넷플릭스+왓챠)' '웨플릭스(웨이브+넷플릭스)' 등 줄임말을 사용하며 OTT 복수 구독에 대한 소감을 공유하고 있다. 통신·IPTV 결합 상품 가입자뿐 아니라 주도적으로 2~3개의 OTT를 체험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멀티 구독자'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대체로 넷플릭스를 기본으로 국내 OTT에 추가로 가입하는 식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OTT가 가입 초기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다회선 접속 기능으로 2~4명이 요금을 나누면 결제 비용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복수 구독에 대한)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OTT 서비스만으로는 드라마, 예능, 영화 등 여러 장르의 콘텐츠 취향을 충족하기가 어렵다"며 "이 같은 콘텐츠 선택지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OTT를 복수로 구독하는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모바일 OTT 이용자들은 평균 1.3개의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모바일 OTT 이용자 가운데 다른 서비스를 함께 구독하는 중복 이용자 비중은 왓챠의 경우 79.1%로 추정됐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10명 중 8명이 다른 OTT도 본다는 것이다. 티빙 가입자 가운데 중복 이용자 비중은 67.5%, 웨이브는 42.3%, 넷플릭스는 39.8%였다.


이를 반영해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등 일부 OTT의 계정 하나를 여러 명이 공유하고, 자동결제를 통해 이용한 날짜만큼 월 구독료를 분담할 수 있도록 희망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매칭 플랫폼도 운영되고 있다.


"넷플릭스 하나론 부족해"…'넷챠' '웨플릭스' 아시나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승자독식 '양면시장' 아닌 보완재
美 주요 OTT 가입자 80~90%도 넷플릭스 복수 구독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사업에서는 시장을 선점한 사업자의 '승자독식' 구조가 공고해지고 그렇지 못한 플랫폼은 퇴출 혹은 사장된다는 '양면시장 이론'이 주류로 인식됐다. 반면 OTT시장은 장르나 연령 등 특성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경우 이용자에게서 복수 구독 대상으로 선택받고, 여러 사업자들과 공존이 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이 흐름은 훨씬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 넷플릭스 가입자의 66%가 아마존프라임도 함께 구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디즈니플러스, 훌루 등을 함께 보는 이용자도 각각 50%를 웃돌았다. HBO맥스, 애플TV+, 훌루,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가입자의 80~90% 정도는 넷플릭스를 복수 구독하고 있다. 미국의 가구당 구독하는 OTT는 평균 2.8개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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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창업한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국내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각 업체가 서로 다른 매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소비자는 다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며 "(OTT시장은) 여전히 많은 기업에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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