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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한화, 저점매수 노리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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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개인 12거래일간 3003억원 순매수
고점 찍고 하락시 매집 늘려…한화, 한화시스템도 동일패턴
니콜라 기술 논란에 조정장…중장기적 관점서 투자 결정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화그룹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수혜주로 급부상한 뒤 최근에는 니콜라 기술 사기 논란 등으로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저점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한화솔루션을 3003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총 13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한 12거래일동안 매수한 결과다.

'그린뉴딜' 한화, 저점매수 노리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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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그린뉴딜 대표주로 꼽히며 주가가 지난달 3일 종가 기준 2만5850원에서 이달 7일 장중에는 5만2300원까지 올라 한 달 새 2배 가까이 올랐다. 태양광 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화학업체가 아닌 종합 에너지솔루션 업체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와 태양광 시장의 구조적 성장 등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뉴딜펀드 발표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는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4만2350원으로 직전 장중 고점 대비 19.02% 떨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주가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개인이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일대비 5.9% 하락했던 8일 501억원어치를 사들인데에 이어 이후 니콜라 사기 논란에 주가가 연일 주저앉고 있는 상황에서도 개인은 꾸준히 매집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 같은 패턴은 같은 이유로 주가가 상승, 하락한 한화한화시스템에서도 나타났다. 그린뉴딜의 핵심 그룹주로 관심을 받았던 한화는 지난 1일 2만7400원이었던 주가가 7일 장중 3만4700원까지 올랐지만, 한화그룹이 투자한 니콜라가 최근 기술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급락하자 주가도 보름 새 20% 이상 힘없이 미끄러졌다. 그러나 개인은 7일부터 17일까지 9거래일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를 지속하며 총 5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달 같은 기간 54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화시스템도 이달 들어 1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가격이 장중 급등했던 16일 하루에만 167억원의 매수가 몰렸다.


최근 니콜라 관련 이슈로 한화그룹주들이 전반적인 부침을 겪고는 있지만, 해소될 이슈이며 그린뉴딜에 따른 성장 가능성도 단기적인 테마는 아니기 때문에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논란에 대해 "상장 전부터 있어왔던 루머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니콜라의 전략은 핵심기술의 유무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니콜라 브랜드의 차가 생산될지의 여부는 내년 이베코와의 유럽 생산, 2022년 GM과의 미국 생산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한화 계열사들은 수소 밸류체인 내에서 각자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각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자체사업부문의 실적이 공장 정상화 및 구조조정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개선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펀더멘털(기업실적) 차원에서도 주목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강, 식량자원 등 한계사업구조조정과 골든베이GC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개선, 한화종합화학 상장 및 그린 뉴딜사업 추진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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