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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상장 첫날 주가 두배 이상 급등…IT기업 기대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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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111% 오른 253.93달러에 마감…클라우드 낙관 전망·버핏 투자 종목 영향
기술공모주 관심 높아…기존 기술주는 가격 하락

스노우플레이크 상장 첫날 주가 두배 이상 급등…IT기업 기대감 여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외부에 걸린 스노우플레이크 현수막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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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를 뛰어넘으면서 올해 IT 기업의 기업공개(IPO)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강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IT 불패를 재확인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상장 첫날 253.93달러로 장을 마감해 공모가에 비해 111%나 올랐다. 개장 당시 245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2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당초 공모가를 75~85달러로 설정했다가 지난 14일 100~110달러로 올렸고, 이날 120달러로 최종 결정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총액은 704억달러로 불었다. 지난 2월 시장에서 124억달러에 평가되던 점을 감안하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이 회사의 주력 사업 모델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한몫했다. 2012년 설립된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온라인 저장 공간을 활용해 데이터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업계 1위인 아마존에 대한 도전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X의 앤드류 리틀 애널리스트는 "스노우플레이크 IPO에 대한 관심은 기업들 사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얼마나 가속화될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투자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8일 사모거래를 통해 버핏 회장이 스노우플레이크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추가로 주식 400만주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평소 기술주 투자를 꺼리던 그가 소프트웨어 업체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성공적 데뷔를 마치면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임원진이 억만장자 대열에 들어섰다. 블룸버그는 프랭크 슬루트만, 밥 무글리아, 마이클 스카르펠리, 베노이트 다게빌 등 임원들이 각각 보유한 지분 가치가 수십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실리콘밸리 엘리트로 부의 홍수가 밀려들었다"고 평가했다.


기술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업체 제이프로그 주가에서도 확인됐다. 제이프로그의 상장 첫날 주가가 47.25% 오른 64.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당초 시가총액은 첫날 3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57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업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다만 이날 기술주 강세 종목은 하락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주가는 각각 3%가량 떨어졌으며 테슬라 주가는 1.8% 내려갔다.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여전히 기존 기술주가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불안감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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