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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힙한 브랜든데 알고보니 친환경…가치 보다 제품력부터 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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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예쁜 옷 사고싶지

환경 가치 위해 옷 사진 않아"

시장 키우려 경쟁사와 기술 공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친환경 패션 비중은 1%도 채 안된다. 환경을 살린다는 메시지는 좋지만 재활용 원사 활용의 어려움으로 천연소재 의류 보다 품질과 디자인이 떨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몽세누는 이 같은 친환경 패션 비즈니스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3일 몽세누의 박준범 대표는 "환경 선순환 활동을 비즈니스로 풀어내고 이를 '지속가능한 소비'로 확산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몽세누는 폐페트병을 패션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이 박 대표가 재학중이던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운영한 캠퍼스CEO 육성사업을 통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비즈니스를 활용해 지구환경을 개선해보자는 게 사업의 출발이었지만 그렇다고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만을 겨냥하지는 않는다.


박 대표는 "패션 소비자들은 예쁜 옷을 사고 싶어하지 환경적인 어떤 가치를 위해 옷을 사지 않는다"며 "우리가 환경을 위해 옷을 사라는 광고를 하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때도 오직 디자인과 품질만을 강조했다. '힙한 브랜드인데 알고 보니 환경적 가치도 있더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다.


몽세누는 재활용 원사 개발을 위한 자체 기술력도 갖췄다. 박 대표는 "직접 폐페트병을 수거하러도 다녀봤고, 논문 서치 등을 통해 재생 원단을 만드는 레시피나 아이디어를 직접 연구개발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패션 브랜드들과 협동조합을 만들고 이 같은 기술력과 공장정보 등을 공유한다. 그는 "친환경 패션을 지향하는 타사 브랜드들을 경쟁자가 아닌 시장을 같이 키워 나갈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기술 정보 공유를 통해 시장을 빠르게 키워 나가면 산업이 성숙했을 때 그 수혜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핫피플]"힙한 브랜든데 알고보니 친환경…가치 보다 제품력부터 띄우다" 박준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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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친환경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추산이 어려울 정도로 시장 규모도 작은 수준이다. 전 세계 패션시장이 약 2002조원, 이 중 글로벌 1위 친환경 패션기업인 파타고니아의 연매출이 1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장 점유율이 1%도 채 안되는 셈이다. 몽세누가 시작부터 해외를 겨냥한 것도 이 때문이다. 패션 본고장인 프랑스나 유럽 최대 섬유시장인 독일, 지속가능한 패션 트렌드 붐을 이끌었던 덴마크를 타깃 시장으로 잡았다.


초기 반응도 좋았다. 브랜드 론칭 한 달 만인 지난해 10월 프랑스 현지 액셀레이터인 파리스앤코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2달 간 파리에 머무르며, 서제스티ㆍ상트르코메르시알 등 2곳의 현지 편집숍으로부터 입점 제안도 받았다. 박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두 곳 중 상트르코메르시알 정식 입점은 결국 무산됐지만 시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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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올 8월말 기준 전년 연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지만 수익전환이 과제다. 친환경 패션은 대량 생산이 어렵고 소재 개발 비용이 높아 국내에 수익을 내는 브랜드(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박 대표는 "친환경 패션이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재생 폐기물에서 얻은 원단은 일반 원단에 비해 단가가 최소 1.5~2배 높아 제품 원가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가격을 높이는 대신 봉제나 디자인 등 품질에서 기성복 보다 비교우위를 가져가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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