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안성 생활치료센터 이번주 개설"…의료인력 부족 호소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비협조적이거나 동선을 속이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이르면 이번 주내로 고양 소재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와 안성 소재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자를 감당할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며 간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도내에서 방역 의료기관에 대한 막말, 가짜뉴스, 역학조사를 거부ㆍ방해하는 행위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진단검사,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비협조적인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 진술하는 등의 행위는 코로나19 확산저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방역체계를 무력화시켜 도민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이러한 반사회적 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그러면서 "시ㆍ군, 관할 경찰서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고양 소재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와 안성 소재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에 추가 생활치료센터를 이번 주 내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병상과 함께 환자를 감당할 의료 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특히 병원, 생활치료센터, 홈케어 운영단 등에서 1개월 이상 연속적으로 교대근무를 할 수 있는 간호사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의료전문인력의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 참여를 호소했다. 참여 문의는 도 콜센터(031-120), 경기도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와 시ㆍ군 자원봉사센터로 하면 된다.

26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91명이 증가한 총 2797명으로, 도내 23개 시ㆍ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 광화문 집회 관련 4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4명 등이다. 감염 원인 불명 확진자는 25.3%인 23명이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28명으로 신규 확진자 중 30.8%를 차지했다.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총 270명으로 늘었다. 검사대상 1055명 중 933명이 검사를 완료해 27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5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8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검사대기자는 15명, 미검사자는 107명이다.

8ㆍ15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7명으로 늘었다. 검사인원 6171명 중 57명이 양성판정을, 581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0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6일 0시 기준 경기도는 총 14개 병원에 570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96.7%인 551병상이다.

경증환자가 격리 치료중인 안산의 경기수도권2 생활치료센터와 이천의 경기도제3호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514명의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

25일 오후 5시 기준 285명이 입소해 사용률은 55.4%, 잔여 수용가능 인원은 22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