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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美 진출 29년 만에 ‘턴어라운드’ 성공…첫 흑자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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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실적 아닌 사업구조 개선 결과로 ‘성장’과 ‘흑자구조’ 두 마리 토끼
중국 식품사업 2분기 영업이익 33억원…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 14.2%

풀무원, 美 진출 29년 만에 ‘턴어라운드’ 성공…첫 흑자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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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풀무원이 미국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두부 시장을 선도하며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섰다.


풀무원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199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첫 흑자 분기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풀무원USA의 최근 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지속적인 외형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3분기 풀무원USA는 매출 548억원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약 20% 성장한 6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를 완전히 해소하며 영업이익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991년 교민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풀무원은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풀무원은 미국 진출 29년 만에, 나소야 인수 4년 만에 턴어라운드하며 ‘외형성장’과 ‘흑자구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풀무원은 나소야 인수 이후 생산, 물류, 영업,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익 개선을 위한 투자와 사업 효율화에 착수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 두부를 비롯한 아시안누들, 김치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외형 확장에도 성공해 풀무원USA 연간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었다. 사업의 외형이 커지면서 효율성도 증대해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해외 사업의 사활은 유통망 확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크고 인구 3억3000만명의 미국 전 지역에 유통망을 구축한 풀무원은 영업, 마케팅, 생산, 물류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풀무원, 美 진출 29년 만에 ‘턴어라운드’ 성공…첫 흑자 분기


우선 풀무원은 나소야를 인수함으로써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전 지역을 아우르는 2만여 개의 리테일 점포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풀무원은 미국 전 지역에 풀무원의 최고 기술로 만든 고품질 ‘두부’를 미국인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식물성 단백질 열풍이 불면서 원조 식물성 단백질 식품 ‘두부’가 재조명 받고 있다. 실제 미국 닐슨에 의하면 미국 두부 시장은 매년 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 상반기는 전년대비 약 50%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두부 수요가 크게 증가해 미국 풀무원 두부공장은 모두 100% 가동하고 있으며, 미국 생산량만으로는 부족해 한국 음성 두부공장에서 만든 두부를 매달 100만 모 이상 수출하고 있다. 미국 닐슨 기준 풀무원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75%다.


다음으로는 유통망 확보로 과감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졌다. 풀무원은 나소야 인수 이후 장기인 프리미엄 생면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먼저 한국식 짜장면을 선보인 풀무원은 이후 데리야끼 볶음우동, 불고기 우동, 칼국수 등 아시안누들 라인업을 넓혀 나가며 두부에 이어 두 번째 미국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 2015년 풀무원의 아시안누들 매출은 5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19년 3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4년 만에 6배 성장을 이뤄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김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두부와 생면으로 쌓은 신선식품 유통망과 노하우로 발효식품 김치까지 확장할 수 있을 역량을 갖춘 것이다. 국내 식품기업 중 미국 전 지역에 김치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아직까지 풀무원이 유일하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인들은 김치를 프로바이오틱스 건강식품으로 인식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다. 미국 닐슨 기준 풀무원의 미국 김치 시장 점유율은 43%다.


마지막으로는 미국 동서부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물류혁신을 이뤄냈다. 기존 풀무원 두부공장은 서부지역에 나소야 두부공장은 동부지역에 있다. 땅이 넓은 미국에서 생산기지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령 풀무원 서부 캘리포니아 길로이 두부공장에서 동부 뉴욕의 마트까지 트럭으로 두부를 배송하려면 거리만 약 4500km로 물류비가 치솟아 수익률 악화로 이어진다. 즉, 나소야 인수로 유통망뿐 아니라 미국 동서부에 균등한 생산기지까지 확보해 물류비 등 고정비를 줄여,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다.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는 “코로나19로 많은 식품기업들이 올해 좋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풀무원의 해외 사업 실적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사업구조가 개선돼 나타난 결과”라며 “제품 전략부터 유통, 물류, 생산, 마케팅까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수익창출을 위한 시너지를 내고 있어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규모 있는 성장과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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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풀무원은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중국 식품사업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7억원으로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4.2% 이른다. 제품별로는 올 상반기 주력인 파스타가 전년 동기 대비 176%, 두부 87% 매출이 성장했다. 사업 초기부터 중국 소비자 특성을 분석해 이커머스, O2O와 같은 신유통채널에 집중한 사업전략이 주효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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