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적 욕심이 없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김종인 대선주자론'을 일축했다. 또 통합당이 3040세대에 제대로 적응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라며 "더이상 이념을 강조해 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통합당 지방의회의원 비대면 온라인 연수에서 "국민의 의식 변화에 적응하지 않은 정당은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당이 보수정당이라는건 대한민국 누구한테 물어봐도 부정하는 사람이 없다. 더 이상 이념을 강조해봐야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며 "3040 세대에게 제대로 적응할수 있는 처신을 지금까지 했느냐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광화문 시위를 통합당과 연관지어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마치 통합당이 광화문 시위를 같이 주도한 것처럼 비난히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그런 것을 보고 민주당의 처사에 '유치한 사람들이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창궐을 정쟁 도구로 이용해 과연 민주당에 어떤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나"며 "통합당이 국민을 믿고 우리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갈것 같으면 국민이 지지할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엊그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저를 찾아 와서 '대통령이 밥을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해서, '지금 밥을 같이 먹어 뭐하냐'고 했는데 갑자기 통합당에서 거절했다고 한다"며 "이 사람들이 굉장히 답답하구나하는 걸 느꼈다. 오죽 답답하면 자꾸 이슈를 만들겠나"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욕심이 없다. 나이가 80살인데 여기서 무슨 딴 생각하겠나"며 "내년 4월 7일 시행되는 서울시장 보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비대위 활동을 통해 준비작업을 철저히 하고, 대선에서 다시 집권할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말에 대해서도 "그런 극단적 소리를 해서 자기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런 것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집권세력에 애석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당 내 잡음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당이 최근에 조금은 조용한 모습 보여 국민들이 '철이 들어가는구나' 그런 인상을 받은 것 같다"며 "최근에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 같은데 절대 만족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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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언제 어떻게 갑작스럽게 국민 지지가 다시 돌아서는 그런 상황을 절대로 만들어선 안된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이 상황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하고 행동과 말을 조심해 주고, 코로나가 창궐하는 이 때 질본 본부장의 지시상황에 충실하자"고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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