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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후보 되자마자 트럼프 맹폭…"자신에 더 신경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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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첫 합동 기자회견서 맹비난…트럼프 "해리스, 대실패일 것"
월가·IT업계,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에 안도

해리스, 후보 되자마자 트럼프 맹폭…"자신에 더 신경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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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에 미국 금융가와 IT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기업들의 지원을 더욱 확보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한 월가의 반응을 전하면서 "안도했다"고 제목을 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톰 니데스 모건스탠리 부회장의 "월가에서 해리스의 지명 발표가 유난히 호평을 받았다"는 발언을 전했다.


월가의 큰손들이 해리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그의 중도 성향 때문이다. 해리스를 지명함으로써 '월가의 저승사자'로 통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것이다.


특히 해리스가 그동안 보여온 정책에서도 중도 이미지는 강하다. WSJ는 센터뷰파트너스 공동설립자 블레어 에프런의 발언을 인용해 "해리스는 거대 기업의 책임도 강조하지만 이익 공유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가와 악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 재직 중 모기지업체들을 강하게 압박한 전례가 있다.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도 낯익은 해리스의 지명을 반겼다. 해리스는 주요 IT 기업들이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 생활을 했고 수십 년 동안 해당 지역에서 기업인들과 친목을 다지고 선거자금을 모아왔다.


NYT는 IT 기업 경영진이 해리스의 부통령 지명에 흥분한 듯 보인다고 전했다. IT 기업 경영진은 미 의회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들에 대한 독점 문제에 대한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상황에서 해리스가 자신들의 우군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과 해리스는 이날 바이든의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 앞에 처음 함께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폭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를 선출한 사람들보다 자신에 더 신경 쓰는 대통령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83일 안에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자신이 다시 더 나은 국가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제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종차별 문제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에 대해 미국 재건을 도울 영감을 줄 여성이라며 추켜세우고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의 첫 출격에 대해 대실패가 될 것이라고 악담으로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백악관 브리핑에서 해리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 그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TV) 토론을 기대하고 있다. 케인 상원의원을 완패시킨 것보다 더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의 첫 동시 출격에 대해서도 "보지 않았다. 바이든이 얘기하는 것 조금, 해리스가 얘기하는 것 조금 봤고 그걸로 충분했다"고 답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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