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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출에 돈세탁까지…담배에 속타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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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12만갑 싹쓸이
홍콩에 밀수출 중국인 입건
1년간 시세차익 1억5000만원

전자담배 30% 할인코드
도용 빈번, 고객·점주 실랑이

미성년자 구매문제 1위 품목
각종 사건·사고에 골치

밀수출에 돈세탁까지…담배에 속타는 편의점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최근 편의점 등 시중 소매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총 12만갑(6억원 상당)을 홍콩으로 밀수출한 중국인 등 2명이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한 편의점 담배 매대 모습.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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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편의점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상품 담배. 하지만 최근 담배를 둘러싼 사건ㆍ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편의점주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국산 담배 밀수출이 활개를 치는가 하면, 전자담배 인기에 편의점주와 고객 간 실랑이도 이어지는 등 각종 사건ㆍ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서 판매된 담배, 밀수출 적발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편의점에는 '담배 비정상 판매 주의사항 안내'라는 공지가 전달됐다. 국산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을 다량 구매해 해외로 밀수출하는 사례가 접수됐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최근 편의점 등 시중 소매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총 12만갑(6억원 상당)을 홍콩으로 밀수출한 중국인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피의자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 편의점을 돌며 전자담배를 구매해 현지 판매책에게 우편 발송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들은 1갑당 4500원에 산 전자담배를 홍콩 판매책에게 37홍콩달러(약 5700원)에 팔아넘겨 지난 1년간 1억5000만원 상당을 이익으로 남겼다.


시세 차익을 이용한 국산 담배 밀수출은 한두 해 일이 아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년 전 국내에서 불법 가이드를 하던 중국인 유학생이 서울 시내 편의점을 돌며 점포에 있는 모든 전자담배를 싹쓸이한 일이 발생했다. 해당 유학생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전자담배를 대량 구매해갔는데, 업계에서는 이 역시 국산 담배를 밀수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편으로 대량 발송 시 수출 신고를 해야 해 관세 당국에 적발될 수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소량으로 나눠준 후 현지에서 다시 수거하는 형식으로 밀수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국산 담배 밀수출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세점 이용이 어렵고, 보따리상들의 활동이 쉽지 않아 활개를 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세 당국은 편의점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지만 현장에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홍모(52)씨는 "판매자 입장에서 고객에게 대량 구매 이유를 물어보거나 제지하기는 쉽지 않다"며 "자칫 구입처로 지목돼 불필요하게 경찰서를 왔다 갔다 하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각종 사건ㆍ사고, 담배의 수난

담배를 둘러싼 각종 사건ㆍ사고는 밀수출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전자담배 인기가 높아지며 이를 둘러싼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전자담배 제조 업체에서는 첫 구매자를 대상으로 30% 할인 코드를 부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되다 보니 할인 코드를 도용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할인을 받아 전자담배 기기를 구매하려던 고객은 할인 코드가 이미 사용됐다는 편의점주의 답변에 불필요한 실랑이도 이어진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주와 직원에게 수차례 재확인을 요청하거나, 편의점 잘못이 아니냐는 등 따져 묻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할인 코드가 도용된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최근 편의점에서는 도용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하라는 공지가 내려진 상태다.


담배는 분실 또는 도난 카드의 돈세탁 목적으로도 가장 많이 활용되는 품목 중 하나다.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단위당 가격이 높아 카드로 구매한 뒤 현금화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각 점포에서는 1년에 한두 차례 도난 카드를 이용해 담배를 대량 구매하려는 이들이 적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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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는 "담배 유통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이 편의점이기 때문에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담배는 편의점에서 미성년자 구매 문제가 발생하는 1위 품목이고, 여러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편의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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