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참사로 사망한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40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 외곽지역까지 큰 피해가 보고된 가운데 여전히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 앞으로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들의 적십자사에 해당하는 레바논 적신월사는 "이번 폭발사고로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4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아직 폭발참사에 따른 건물 파편 아래 희생자가 더 있다"고 설명했다. 폭발 직후 충격파가 베이루트시 전역으로 퍼지면서 도시 전역의 건물과 차량들이 파손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레바논 정부는 이날 사고 원인으로 폭발이 시작된 베이루트 항구 내 창고에 적재됐던 대량의 질산암모늄을 지목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해당 창고에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적재돼있었다. 질산암모늄은 비료의 주 재료이자 민간용과 군수용 폭발물 제조에 쓰이는 원료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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