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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에도 통화스와프 연장…"불확실성 여전, 안전판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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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600억달러 통화스와프 연장
올해 9월→내년 3월로

"시장 안정됐지만 외화 안전판 유지 필요"
한국 포함 9개국 중앙은행 모두 동참

弱달러에도 통화스와프 연장…"불확실성 여전, 안전판 유지"(종합) 미국 달러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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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6개월 더 연장됐다. 당초 만기 시점을 2개월이나 앞두고 선(先)연장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비해선 시장이 안정됐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해 '외화 안전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30일 오전 3시(미 동부시간 29일 오후 2시) 60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9월 30일이었던 한미 통화스와프 만료 시기는 내년 3월 31일로 미뤄졌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계속해서 시장 상황을 체크한 결과 한미 통화스와프를 연장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우리 측의 입장을 피력했다"며 "미국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선 통화스와프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알려와 연장에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규모와 조건은 이전과 같고, 계약기간만 늘리기로 했다.


韓 "외화 안전망 없앨 이유가 없다"
美 "통화스와프, 각국 안전장치 역할하길"

Fed와의 협상 당시엔 다른 국가들도 통화스와프를 연장할 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Fed가 각국의 판단 하에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 외환당국은 '불확실성이 클 땐 달러 확보는 항상 득'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통화스와프 자금을 한 푼도 쓰지 않아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는데 구태여 외화 안전망을 빼버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시장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 가장 무게를 실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 역시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시장엔 아무 걱정거리도 없지만 통화스와프가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에는 한국 외에도 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등 9개국 중앙은행이 모두 동참했다. Fed는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를 맡기면 달러화를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를 위한 임시적 기구(FIMA) 활동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했다.


弱달러에도 통화스와프 연장…"불확실성 여전, 안전판 유지"(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3월에도 입증된 통화스와프 효과…Fed, 달러 약세에도 시장안정 우선

통화스와프 효과는 지난 3월에도 입증됐었다. 통화스와프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3월20일 코스피 지수는 7.4%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3.1% 떨어졌다. 자금 공급 후에는 스와프레이트(3개월물)가 3월 -141bp(1bp=0.01%포인트)에서 4월엔 -115bp로 상승하는 등 외화 유동성 사정이 개선되고 환율 변동성도 축소됐다. 한은은 현재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 규모 자금을 공급했다.


만기를 2개월이나 앞두고 Fed가 통화스와프를 연장한 데에는 부정적인 경기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FOMC(9월 15~16일)에서 결정해도 늦진 않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해 불필요한 논란과 시장 충격을 없애자는 취지다. 파월 의장은 "사람들이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회복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돕기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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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유동성이 풀리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Fed는 당분간 달러 약세를 용인하면서라도 공급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 달러화는 연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경제회복기금으로 7600억유로(약 152조원)를 지급하는데 합의하면서 유로는 강세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EU에 비해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경기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 달러 약세가 더 심화하는 모습이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지만, Fed는 일단 풍부한 공급으로 위기를 대비하고 '세계의 중앙은행'이라는 신뢰를 쌓겠다는 것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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