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편의점 컵커피 시장에서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세븐일레븐은 PB 상품 '세븐셀렉트 컵커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0.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년간 팔린 상품만 1500만개가 넘는다. 세븐일레븐은 ‘투명컵커피’ 7종과 배달의민족과 협업한 ‘주문하신컵커피’ 3종 등 총 10종의 세븐셀렉트 컵커피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 순위도 상위권이다. 올해 세븐일레븐 컵커피 판매 상위 20개 상품(전체 75개) 현황을 보면 ‘주문하신카라멜마끼아또’가 3위로 세븐셀렉트 컵커피 중 가장 순위가 높았고, ‘주문하신카페라떼’ 4위, ‘투명컵카페라떼’가 7위를 차지하는 등 총 8개 상품이 2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컵커피 내 PB 상품 점유율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세븐셀렉트 컵커피의 점유율은 14.1%였는데 올해 3분기(7월) 들어 30%를 넘어섰다.
기존 편의점 컵커피 시장은 유명 제조사 브랜드(NB) 상품이 강세였다. 하지만 최근 최근 가성비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차별화를 꾀한 PB 상품의 약진이 돋보이며 편의점 컵커피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셀렉트 컵커피 가격은 2200원(320㎖ 기준)으로 동일 용량 NB상품 대비 10% 이상 저렴하다. 여기에 아메리카노, 라떼, 카라멜마끼아또 등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메뉴 중심의 상품 구성도 성공요인이다.
또 ‘주문하신컵커피’는 ‘배달의민족’과의 이색 협업 상품으로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커피전문점에서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 상황을 착안한 패키지 문구(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는 배달의민족 특유의 B급 정서와 유머코드를 보여준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 컵커피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아가는 만큼 현 운영 브랜드의 품목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시리즈 상품 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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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국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편의점 PB상품들에 대한 고객 인식이 과거 저렴한 상품에서 현재는 차별화 상품으로 각인되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편의점 컵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맛이면 보다 재밌고 색다른 상품을 찾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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