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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경영진 구속기로, 핵심은 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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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대표의 오른팔 역할
檢 불법행위 실무자로 의심

옵티머스 경영진 구속기로, 핵심은 송씨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옵티머스자산운용과 관련된 H법무법인 소속 윤모 변호사(오른쪽)와 송모 펀드 운용이사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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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펀드 사기 의혹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들이 구속 기로에 선 가운데, 법조계와 금융업계에선 사내등기이사인 송모씨의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씨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사실상 '오른팔'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의혹을 풀 열쇠를 쥔 인물로 평가된다. 검찰도 이 같은 이유로 송씨의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김 대표와 송씨,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모씨, 이 회사 이사 윤모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심리 중이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께 결정된다. 송씨 등 3명은 모두 이날 심문 시간에 맞춰 법원에 출석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 출입구로 들어갔다. 김재현 대표는 영장심사 포기신청서를 냈다.


금융업계와 법조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송씨는 김 대표가 2017년 옵티머스 경영권을 확보할 당시 등기이사로 선임돼 김 대표의 불법행위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김 대표가 펀드자금을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회사 내부에서 지원하고 서류조작 및 위조 등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송씨는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직원들로 하여금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하고 주도한 것으로도 의심 받는다. 증거 인멸을 주도했다면 그만큼 이번 펀드 사기 의혹에 관련해서도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송씨가 구속되면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수사 중 옵티머스 경영진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미리 교체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파악하고, 송씨를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은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실제로는 대부업체나 부실기업 등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주내용으로 한다. 최근 옵티머스는 해당 펀드에 대해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은 최소 800명에서 최대 2000명 수준, 피해액은 약 1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지난 5일 김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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