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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中 사이버공격 대응 1조 이상 투입..."해커 500명 모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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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시행 직후 조치, 전세계로 확산될지 관심
美·유럽·인도 등 中기업 제재와 사업배제 등도 잇따라

호주, 中 사이버공격 대응 1조 이상 투입..."해커 500명 모집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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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호주 정부가 중국의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 1조원 이상을 사이버보안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서방국의 반대에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직후 호주의 조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대중국 대응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특히 중국의 사이버 공격 피해가 호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면서 화웨이, ZTE 등 중국 IT 기업을 제재하거나 사업에서 배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호주를 겨냥한 정교한 사이버 공격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10년간 사이버보안 관련 예산에 13억5000만달러(약 1조1122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500명 이상의 사이버 해커를 모집해 사이버 방어는 물론 반격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버 보안 관련 예산, 인력 확대 폭은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호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주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중국이 그 주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호주 경찰과 정보당국은 지난달 26일 호주 노동당 소속 뉴사우스웨일스주 하원의원인 샤오켓 모젤마네 의원이 중국과 내통한다는 혐의로 자택을 압수수색해 기밀 유출 정황 등을 조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터 제닝스 전 호주전략정책연구소장(ASPI)은 호주의회의 컴퓨터 시스템과 호주국방부, 호주국립대학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계속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빈도가 전례 없이 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간첩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中 사이버공격 대응 1조 이상 투입..."해커 500명 모집할 것"


호주와 중국의 갈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시작으로 점차 깊어진다. 중국은 오히려 호주가 중국에 불법적으로 간첩을 파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같은 날 중국 사법당국이 2018년 호주 간첩단을 적발하고 호주 정보요원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계 호주인으로 2017년 중국에 방문했다 체포된 펑충이 시드니 공과대학 교수가 호주 간첩 중 한 명이라 보도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호주 정보기관이 호주 주재 중국대사관에 도청장치 설치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터무니없는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호주의 공세에 미국도 힘을 보탰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보안 탈취 등을 이유로 중국 IT 업체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에 대해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지정, 공식적으로 제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83억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해당 중국 기업들의 장비 구매에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중국 IT 기업과의 사업 파기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그리스는 중국 화웨이와 체결한 5세대 5G 사업 계약을 파기하고 핀란드 노키아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체코와 폴란드, 스웨덴, 루마니아 등도 화웨이와의 5G 계약을 취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위험성을 고려해 화웨이가 아닌 믿을 수 있는 장비공급업체들이 선택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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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따라 홍콩과 연계된 IT 사업 역시 제한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구글과 페이스북은 미국 본토와 홍콩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정해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과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홍콩과 해저케이블이 연결될 경우 미국의 정보가 중국으로 새어 나가 국가안보상 위험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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