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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 은퇴 앞두고 '코로나 전쟁' 최전선…바이오 이어 최대 제약사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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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 목전
내년 1분기 허가절차 마칠 것
中에 생산시설 건설 직접 진출
건강 모든 분야로 사업 확대

[사람人] 은퇴 앞두고 '코로나 전쟁' 최전선…바이오 이어 최대 제약사로 발돋움 지난 3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중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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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상업적 가치 때문에 하는 건 아니다. 국가 위기상황에 맞춰 국민이 빠르게 치료제를 접할 수 있도록…."(올해 3월12일ㆍ온라인 간담회)


"우리 회사가 제품 재고를 통상 1년치 정도 갖고 있는데, 이걸 최대한 낮춘다면 (코로나19) 치료제 5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 걸로 본다."(6월23일ㆍ넥스트라이즈 기조연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한 얘기다. 스스로 올 연말을 은퇴 시점으로 못 박은 그의 관심사가 오롯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향해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5개월, 안으로는 연구소 직원을 독려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는 한편 밖으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우리 사회가 움츠러들지 않도록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코로나와의 전쟁'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대처, 전면서 진두지휘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목전에 와있다. 최근까지 동물시험에서 효능을 확인했고 영장류 대상 시험을 진행하는 단계다. 서 회장은 지난달 하순 열린 '넥스트라이즈' 행사에서 "다음 달(7월) 16일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가고 내년 1분기면 허가 절차까지 마칠 것"이라고 했다.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변수가 많고 절차가 복잡한데도 이처럼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건 서 회장 본인이 이번 개발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데다 인허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항체치료제 같은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기간이 짧지만 통상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는 18개월 가량 걸린다. 애초부터 바이오의약품을 주력으로 했던 셀트리온의 경우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항체치료제 개발업체로 잦은 변이가 일어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해 개발하고 있다.


안전성과 효능검증을 마친 임상 3상 이후 단계부터는 다수 환자가 참여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간담회 당시 "임상시험이 끝나 상용화 이후 치료받게 하는 것보다 임상시험 규모를 키워 임상단계에서부터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사람人] 은퇴 앞두고 '코로나 전쟁' 최전선…바이오 이어 최대 제약사로 발돋움


연구ㆍ생산부터 판매까지…中 직접 진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는 서 회장의 발목을 잡는듯 보였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나왔던 올해 1월 20일,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중국 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서 회장이 수년간 챙겨온 중국 내 직접 진출이 본격적인 첫발을 떼는 순간이었다. 중국 제약시장 규모는 150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서 회장이 점찍은 우한시는 글로벌 제약ㆍ바이오기업의 연구소나 생산시설 300여개가 모인 곳으로 중국에서도 바이오산업 전진기지로 꼽힌다. 서 회장은 중국 내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구상했는데 이후 코로나19가 중국, 우리나라를 넘어 팬데믹 상황으로 불거지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해외에 제품이나 기술을 수출하는 제약ㆍ바이어기업이 과거보다 늘긴 했으나 규제가 까다롭고 장벽이 높은 제약업 특성상 특정 국가에 직접 진출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시기상의 문제일 뿐, 중국 외 다른 선택지는 고려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왔던 서 회장 특유의 뚝심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창업 20년만 국내 최대 제약사로

서 회장이 사내에서 공식적으로 맡고 있는 일은 '미래전략'이다. 거칠게 표현해 일을 많이 벌인다는 얘기다. 코로나 대처나 중국 진출 외에도 최근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판권을 인수해 합성의약품 사업을 확대한 일이나 향후 첨단기술을 접목한 '유헬스케어'를 위해 전 세계 각지를 뛰어다니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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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복제약)로 사세를 키웠다면 앞으로는 건강과 관련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매출은 3457억원(별도 기준)으로 국내 전체 제약ㆍ바이오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년 전 맨손으로 바이오산업에 뛰어들 때만 해도 이단아였던 서 회장이 100년 넘은 국내 제약산업에서 제일 위에 서게 될 모습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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