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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이 준비하는 차세대 헬기는 디파이언트(Defi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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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이 준비하는 차세대 헬기는 V-280 밸러(Valor)


[월간항공 김재한 편집장]미 육군이 UH-60 블랙호크를 대체할 신형 헬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블랙호크는 미군을 비롯해 오늘날 전 세계에서 4천여 대가 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동헬기. 우리나라 육해공군도 기동, 탐색구조, VIP 이송 등 다양한 용도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된 지 40년이 훌쩍 넘어 미 육군은 신형 헬기를 도입해 노후한 블랙호크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헬기 전력 교체 중인 미 육군= 현재 미 육군은 노후한 구형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2개 종류의 신형 헬기를 개발하고 있다. 무장정찰용으로 사용할 "미래공격정찰헬기(Future Attack Reconnaissance Aircraft, FARA)"와 수송 및 병력 이송 등 기동헬기로 사용할 "미래장거리강습헬기(Future Long-Range Assault Aircraft, FLRAA)"를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미래장거리강습헬기가 앞으로 노후한 블랙호크를 대체하게 된다.


오는 2030년부터 블랙호크를 대체할 미래장거리강습헬기는 블랙호크보다 빠르고 멀리 비행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실제로 미 육군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장거리강습헬기의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520km. 이는 시속 280km인 블랙호크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미 육군은 이러한 빠른 속도를 이용해 긴박한 전투환경에서 신속하게 병력을 투입하고, 지상공격으로부터 생존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행거리도 블랙호크가 약 2,200km를 비행할 수 있는 데 비해, 미래장거리강습헬기는 2배가 넘는 약 4,520km를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업에 뛰어든 시코르스키·보잉·벨= 현재 이 미래장거리강습헬기 개발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미국의 시코르스키/보잉 팀과 벨이다. 명실 공히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굴지의 헬기제작사들이다. 특히 미 육군이 보유 중인 블랙호크가 2200여대에 이르는 만큼, 개발사업을 거머쥐기 위한 이들 제작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의 첫 포문은 벨이 열었다. 지난 2017년 12월, 제안기종인 V-280 밸러(Valor)의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것. 벨은 앞서 개발한 V-22 오스프리의 틸트로터 기술을 밸러에 적용해 일찌감치 첫 비행을 실시했다. 특히 밸러는 고정익기의 긴 날개와 헬기의 주로터 역할을 하는 프로펠러를 갖추고 있어 수직이착륙과 제자리비행은 물론, 고정익기처럼 빠르게 비행할 수도 있다. 실제로 밸러는 비행시험을 거듭하면서 비행속도를 점차 높여, 지난해 3월에는 시속 556km를 기록했다.


이러한 밸러에 맞선 상대는 시코르스키/보잉 팀의 디파이언트(Defiant). 밸러보다 1년 남짓 늦은 지난해 3월에 첫 비행을 실시했다. 밸러와 달리 디파이언트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는 2개의 주로터와 후방에 위치한 큰 추진용 프로펠러를 갖춘 이른바 복합형 헬기다. 이 독특한 설계로 외부모양은 전통적인 헬기와 유사하지만, 기존 헬기로는 불가능한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지난 1월 실시된 실제 비행시험에서도 디파이언트는 시속 555k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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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의 선택은= 이처럼 미래장거리강습헬기는 한 마디로 틸트로터기와 복합형 헬기 간의 대결 모양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장단점으로 비교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예컨대 틸트로터기는 고정익기와 유사해 복합형 헬기보다 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지만, 전통적인 헬기를 운용해온 육군으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항공기다. 반면 복합형 헬기는 육군 조종사들에게 익숙할 뿐만 아니라 기존 헬기처럼 저속에서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고, 좁은 지역에서의 운용도 유리하다. 하지만 항공역학적으로 틸트로터기보다 더 빠른 비행은 힘들다. 이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진 두 기종을 놓고 향후 미 육군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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