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현장결제 주문 급증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서비스의 현장 결제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세 달 전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배달음식 주문시 비대면 결제가 늘고 현장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결제는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지난달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부터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현장 결제가 늘어난 것이다.
13일 위메프에 따르면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의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만나서 결제' 주문 건수는 직전 4주와 비교해 123% 신장했다. 인기 메뉴는 치킨, 피자, 한식, 분식, 족발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메프오 결제 수단은 '바로 결제'와 '만나서 결제'가 있다. 이전에는 대부분 사용이 간편하고 비대면으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바로 결제'로 주문을 했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만나서 결제'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달대행 업체 바로고가 5월 첫째 주부터 둘째 주 주말의 배달주문 고객 결제 방식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재난지원금 지급 후 첫 주말인 5월 16일과 17일 현장결제 주문 비중은 지급 전 주말보다 7.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결제 방법 중 ‘카드 결제’ 비중 또한 같은 기간 동안 7%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재난지원금 효과에 따른 변화로, 세 달 전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바로고가 지난 3월 4일부터 10일까지의 배달 주문 고객 결제 방식을 분석한 결과에선 선결제 주문 비중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 4일부터 1월 10일 보다 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현장 결제는 같은 기간 43%에서 37%로 줄었다. 또 '배달의민족'에서도 전체 주문 가운데 고객이 주문 시점에 결제까지 함께하는 '바로결제' 주문 비중이 3월 초 기준 약 9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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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배달 주문을 원하는 소비자가 주로 선결제 방식을 선택했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에는 이를 사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현장 결제 선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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