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민 볼펜 '모나미 153'에 담긴 세 가지 의미[히든業스토리]

시계아이콘02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문구업계 대표하는 장수 기업 '모나미'
'국민 볼펜' 모나미 153, 하루에 20만 자루 생산
디지털 시대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

국민 볼펜 '모나미 153'에 담긴 세 가지 의미[히든業스토리] 모나미 매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사용했을 법한 필기구가 있다. 바로 볼펜 '모나미'다. 프랑스어로 '나의(Mon) 친구(Ami)'를 뜻하는 모나미는 반세기가 넘는 60년 동안 국내 필기구의 역사를 이끌어 온 국내 대표 브랜드다.


특히 하얀 육각형 몸통의 단순한 디자인을 가진 '모나미 153'은 1963년 출시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외관이 변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일명 '국민 볼펜'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 같은 평가에 걸맞게 153 볼펜의 생산량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153 볼펜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20만 자루다. 즉, 한 자루당 길이 14.5㎝인 153 볼펜의 1년 생산량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에서 미국 뉴욕(약 1만1000㎞)까지 갈 수 있는 길이가 된다.


최근에는 '애국 모나미'라는 별칭도 얻었다.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No Japan) 바람이 불면서 '토종 업체'인 모나미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당시 모나미의 문구류 매출은 일주일 만에 553.7%를 뛰는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려 불매 운동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혔다.

호기심에서 비롯된 '모나미'
국민 볼펜 '모나미 153'에 담긴 세 가지 의미[히든業스토리] 1960년대 모나미 153볼펜 광고 이미지. 사진=해외문화홍보원


모나미의 시그니처 제품인 153 볼펜은 송삼석 초대 회장의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모나미는 1960년 설립 당시 회화구류를 생산하는 광신화학공업에서 시작했으나, 1962년 송 회장은 국내에서 열린 한 국제산업박람회에서 잉크를 찍어 쓰지 않고 사용하는 신기한 필기구를 보게 된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펜촉에 잉크를 찍어 쓰는 만년필 타입의 필기구를 주로 사용했기에 잉크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펜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송 회장은 국내 필기구의 단점을 보완할 만한 제품이라는 확신을 가졌고, 곧바로 제품 개발에 몰두한다. 그러나 시작은 만만치 않았다. 당장 기술력이 부족했다. 갖은 노력 끝에 일본 볼펜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던 오토볼펜 관계자로부터 유성(油性)잉크 제조기술만 이전 받았다.


이후 잉크 기술에 대한 여러 고민과 착오, 실패를 거친 끝에 1963년 5월 한국 최초로 잉크를 담은 펜 '모나미 153'을 출시했다. 당시 가격은 1960년대 신문 1부 값과 동일한 15원이었다.


국민 볼펜 '모나미 153'에 담긴 세 가지 의미[히든業스토리] 모나미 153 볼펜의 1963년도 KS획득 광고. 사진=모나미


그러나 153 볼펜이 처음부터 잘 팔린 것은 아니었다. 만년필이나 펜촉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볼펜은 이질적으로 다가왔고, 당시 유성 잉크의 성분 배합 기술이 미숙해 플라스틱 관 밖으로 잉크가 새어 나와 옷에 배는 경우도 빈번했다. 옷을 버렸다는 소비자의 항의를 들을 때마다 모나미는 두말하지 않고 변상했다.


연구진들은 제품의 결점이 대두될 때마다 밤을 지새우며 기술을 보완하는 작업을 거듭했다. 그 노력의 결과, 153 볼펜을 기반으로 볼펜의 대중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후 모나미는 해당 제품 외에도 사인펜, 프러스펜, 네임펜, 보드 마카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 냈다.


현재 모나미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국민 볼펜'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모나미는 1989년 태국 공장 설립을 기점으로 중국에 생산공장과 법인을 두고 있으며, 이를 거점으로 터키 등 100여 개국에 문구 및 사무용품을 수출하고 있다.

'모나미 153', 숫자 153에 담긴 의미는?
국민 볼펜 '모나미 153'에 담긴 세 가지 의미[히든業스토리] '모나미153' 볼펜. 사진=모나미


모나미의 대표 제품인 '모나미 153'은 송삼석 회장이 직접 이름을 붙인 것으로 세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는 숫자 '153'이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홉(9)'을 만드는 숫자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화투의 아홉끗(가보)은 행운을 부르는 숫자로 여겨져 왔다.


두 번째는 성경과 연관돼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송 회장은 요한복음 21장 11절인 '베드로가 예수님이 지시한 곳에서 153마리의 물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구절에서 숫자 '153'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이 구절은 순리에 따르면 그만큼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풍요와 신뢰를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153'에는 당시 첫 판매 가격인 '15원'과 모나미의 '세 번째 제품'이라는 뜻도 담겨있다.

'누구나 갖고 있는 펜'에서 '누구나 갖고 싶은 펜'으로
국민 볼펜 '모나미 153'에 담긴 세 가지 의미[히든業스토리] 모나미 스페셜 에디션 '프러스펜 3000 데스크펜'. 사진=모나미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디지털 기기 활용 빈도가 높아지자 필기구 업계는 정체기를 맞았다. 모나미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2011년 2197억 원 매출을 기록한 모나미는 지속해서 내리막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20억원으로 8년 새 반토막 났다.


모나미는 매출 하락 대안책으로 문구류 '프리미엄화'를 택했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결국 모나미는 153 볼펜 출시 50주년을 맞은 2014년부터 고급화 전략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2014년 당시 모나미는 153 볼펜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고급 메탈 몸체와 금속 리필심을 적용한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블랙'을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당시 판매가격은 2만 원이었다. 153 볼펜의 원가가 300원인 것에 비해 약 66배 비싼 가격이었으나, 제품은 출시 이틀 만에 품절됐다. 이를 계기로 모나미는 문구류 고급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모나미는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화하며 153 아이디, 153 리스펙트, 153 네오, 153 블랙 앤 화이트, 153 골드, 153 블라썸, 153 네이처 등 고급 펜을 잇달아 선보였다.


AD

특히 올 2월에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스페셜 에디션 '프러스펜 3000 데스크펜'을 내놓았다. 해당 에디션은 모나미의 시그니처 제품 중 하나인 '프러스펜 3000'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데스크펜 타입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재해석됐다. 소비자 가격은 20만 원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의미가 의미인 만큼 소장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3110:21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내년 산림재난대응단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등으로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유도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달라지는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했다. 달라지는 산림정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산촌 인구 유입 촉진, 산주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

  • 25.12.3109:00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유아도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이 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200%에서 250% 이하 가구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교육·보육·가족 분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 25.12.3109:00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1인당 100만원 확대하고 보육수당 비과세도 늘린다. 웹툰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10%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내년부터 고(高)배당 상장회사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 배당액)이 40% 이상(배

  • 25.12.3109:00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환경·에너지·기상 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는 한편, 폭염·지진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총 20여 개의 환경·에너지·기상 관련 제도가 새로 도입되거나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 25.12.3109:00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9.5%로 오른다. 생계와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51%로 오른다. 이에 따른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207만8000원으로, 2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변화하는 보건·복지·고용 정책들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1일 발간했다. 내년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민연금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3011:00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2만3643명. 지난 5년간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엔 정말 가족이 없는 게 아니라 관계의 단절,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기피·거부당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가 2021년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리포트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더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무연고

  • 25.12.3011:00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