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혈장 공여의사 밝힌 첫 사례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부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 발병지였던 온천교회가 완치자 21명의 혈장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기증하기로 했다. 단체로 코로나19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곳은 온천교회가 처음이다.
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온천교회는 지난 2월21일 부산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특히 이 교회 관련 확진자만 32명으로, 부산 전체 확진자 수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완치자의 혈장은 부산지역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특히 치료제 개발용으로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교회에서 감염됐다가 완치판정을 받은 김지선 씨는 마음의 빚을 안고 살아왔다.
혈장 공여자 중 한 명인 김 씨는 인터뷰에서 "저의 혈장이 어느 곳에 가서 한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는 "집단감염이 되면서 저희도 당황했다. (그러나) 우리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빚을 갚아야겠다고 생각(했다)"이라고 말했다.
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 혈장 공여자 관리체계 마련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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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지만, 혈장 기증 희망자는 3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 치료제 개발에는 최소 100명의 완치자 혈장이 필요하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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