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뭉쳐야 찬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이 유상철을 향한 진심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7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현재 암 투병 중인 유상철을 향한 동료들의 응원 메시지가 공개됐다.
유상철은 지난해 11월 췌장암 말기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치료를 위해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유상철은 6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뭉쳐야 찬다'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성주는 모든 경기를 마친 후 "오늘 스페셜 매치는 유상철 감독께서 '그라운드에 있어야 행복할 것 같다'는 말을 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마련된 경기"라고 밝혔다.
이에 유상철은 "집 안에 있고 병원에 있는 것보다 푸른 잔디에 나와 있는 게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즐거웠고 스트레스가 풀린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동료들의 깜짝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이천수를 시작으로 이운재, 김용대, 최진철, 송종국 등이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에게 "불굴의 유상철을 믿는다", "운동장에서 다시 만나자",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한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어쩌다FC 감독 안정환은 "대표팀에서 오랜 세월을 같이 보냈지만, 일본에서 같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함께 훈련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훈련 끝나고 파스타 집에서 맨날 같이 먹고 땀 흘리고 했던 시간이 그립다"며 "돌아갈 수는 없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도 형님이 묵묵히 열심히 팀을 위해 희생하고 그런 모습을 봤을 때 많이 배웠다. 존경한다"며 "빨리 몸 안 나으면, 완쾌 안 하면 제가 또 때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형님과 파스타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 형님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영상 편지를 지켜보던 안정환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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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영상 편지를 본 유상철은 "동료들, 후배들 감사하다. 약한 모습 보이기 싫다. 항암 치료라는 게 아시겠지만 힘들긴 한데 많은 분이 성원해주시고 완쾌를 바라고 있고 저 또한 저로 인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꼭 이겨내서 운동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끔 치료 잘하고 이겨내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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