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보이스피싱 피해 당한 뒤 실종된 아버지"…부산서 행방 묘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보이스피싱 피해 당한 뒤 실종된 아버지"…부산서 행방 묘연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D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실종자 아들이 "아버지를 꼭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실종자 아들 박을성 씨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것 다 잊어버리고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전화 한 통 해 달라. 집으로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실종된 아버지는 보이스피싱 사기로 4500여만 원의 돈을 잃고 그 충격으로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 경찰은 박 씨가 지난 4일 부산 서부터미널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지만, 이후 행적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가게 재정 상태가 많이 힘들어서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해 정부에서 해 주는 대출금을 알아보다가 이런 일을 겪은 거 같다"며 "돈을 좀 많이 대출을 받을 수 있게끔 돈을 미리 먼저 많은 액수를 넣어준 다음에 아버지한테 대출을 해 준다는 식으로 접근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같은 데에서 똑같은 사례로 (사기를) 당하신 분들이 계셨다"며 "20일부터 아버지가 사라지기 전 25일까지 현금 인출된 게 총 4500만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서 범인은 잡혔다고는 하는데 현금 심부름을 해 주시는 사람들, 범인 제일 위에 총책 같은 경우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보이스피싱 피해 당한 뒤 실종된 아버지"…부산서 행방 묘연 지난달 26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고 실종된 60대 남성. 부산사상터미널에 도착해 나가는 모습을 끝으로 자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박 씨는 아버지가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전부 두고 집을 나가 전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상 터미널에서 도착해서 나가는 장면까지는 잡혔는데 아직 다른 소식은 없다. 신용카드도 다 두고 나가셨다"며 "어떤 흔적도 발견할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다른 거는 잊어버리시고 어머니 생각하시더라도 좀 전화라도 한 통 주시던가 아니면 다시 집으로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며 "아버지께서 허리를 수술하셔서 다리를 조금 약간 절이는 걸음걸이인데 유심히 사진을 보시고 제보라도 한 통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