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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를 가다] "전철만 뚫리면 서울"…부천대장 '상전벽해' 기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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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대장지구가 25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정부가 지난해 5월 후보지 확정을 완료한 수도권 3기 신도시 5곳에 대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부천 대장에서 공급되는 주택공급물량은 총 17만3000가구다. 2기신도시 당시 판교ㆍ위례 같은 준(準) 강남급 신도시는 없지만 3기 신도시 대부분은 서울 시계(市界)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부는 지구 지정이 빠른 일부 신도시의 경우 내년말부터 본분양 전에 미리 신청을 받는 '사전청약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어서 내집마련 수요자 사이에 벌써 청약전략을 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이제 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상황인 만큼 앞으로 교통대책 수립, 토지 보상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개별 신도시별로 수요자 선호도 등에 차별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는 생생한 현장 취재를 통해 5개 3기 신도시의 입지와 분위기, 전망 및 문제점을 짚어본다.

[3기 신도시를 가다] "전철만 뚫리면 서울"…부천대장 '상전벽해' 기대 솔솔 부천 대장지구 전경 (사진=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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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도시철도만 연결되면 사실상 서울이죠. 지난해 3기 신도시로 확정된 이후 관심이 많이 몰리긴 해도 아파트값은 비교적 덜 올랐는데, 교통대책까지 추가로 나오면 집값이 2배로 뛸 겁니다."(경기 부천 오정동 A공인 대표)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25일, 부천에서 대장지구와 가장 가까운 주거지역 중 한곳인 부천 오정동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들은 비교적 한산했다.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의 신도시 후보지 발표 직후 이 일대에 한차례 투자 문의가 쏟아졌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오정동 A공인 대표는 "지구 지정은 이미 예고된 사안이어서 조용한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지구지정까지 완료됐기 때문에 인근 전세 매물이나 현재 분위기를 묻는 문의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게 현지 전망이다.


[3기 신도시를 가다] "전철만 뚫리면 서울"…부천대장 '상전벽해' 기대 솔솔

◆논밭이 신도시로…상전벽해 기대감= 지구는 김포공항과 경인고속도로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대장ㆍ오정ㆍ원종동 일대에 걸쳐있다. 총 면적은 343만㎡로, 1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작은 군포 산본신도시(420만㎡)보다 작은 규모다. 현재 상태로는 대부분이 논밭이어서 이렇다할 건물조차 눈에 띄지 않는 '도시속 농촌'의 분위기다.


이 때문에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지에서 만난 한 주민은 "부천은 서울과 가까운 편임에도 소외됐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신도시가 들어서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뀔 것 같다"며 "부천에서도 대장 신도시로 들어가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이곳에 2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짓는 것은 물론, S-BRT를 중심으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해 인천 계양, 서울 마곡과 연결되는 '기업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선 대장지구 인근에 위치한 인천 계양지구(1만7000호), 오정동 미군기지 이전지역(3700호) 등의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4만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벨트가 조성되는 만큼 인지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정동 미군기지는 2022년까지 이전을 끝낸 뒤 이듬해 분양을 시작할 계획으로, 대장지구와 속도가 비슷하다.


[3기 신도시를 가다] "전철만 뚫리면 서울"…부천대장 '상전벽해' 기대 솔솔 부천시 오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지난해 5월 부천 대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이 일대에 전세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문제원 기자)

◆주변집값 강세, 전입수요도 꾸준=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말부터 진행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비해 벌써부터 부천으로 들어와 분양기회를 노리는 수요자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동 B공인 대표는 "외지에서 관심을 많이 갖는데 매물이 잘 안나오고 있기 때문에 전세 물건은 거의 찾기 힘들다"고 했다. 대장지구와 가까운 부천 휴먼시아 3단지 59.95㎡(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매맷값이 1억원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 일대에서는 '미니 신도시'로 불린 2003년 개발이 끝난 상동지구 이후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도시 개발이어서 대체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기 신도시인 중동신도시의 경우 이미 입주한지 25년이 넘어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의 대체 수요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인접한 인천 계양지구 거주자들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부천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해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이달까지 40주 연속 오르고 있다. 인천 계양구 역시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지난주 0.27%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3기 신도시를 가다] "전철만 뚫리면 서울"…부천대장 '상전벽해' 기대 솔솔

◆관건은 교통망= 다만 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장지구까지 이어지는 전철망이 필수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대장지구를 지나는 전철망은 전무하다. 서울시와 부천시가 서울과 부천을 잇는 원종-홍대선을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아직 예비타당성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원종에서 대장지구를 잇는 도시철도의 경우 아직 구상단계다.


부천시 관계자는 "원종-홍대선은 올해 예타가 시작됐기 때문에 최소 1~2년 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대장지구까지 가는 도시철도는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원종-홍대선이 확정돼야 연장할 수 있는 것이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원종-홍대선은 아직 확정사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S-BRT는 부천 대장과 인천 계양의 핵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돼 추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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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C공인 대표는 "정부가 여러 교통대책을 내놓으며 빨리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인근 검단신도시만 봐도 마냥 늘어지고 있는 만큼 정확히 언제 끝날 지는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자칫 제대로 된 전철망이 갖춰지지 않으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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