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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항공유 소비 1997년 이후 최저…'코로나 쇼크'에 73만 배럴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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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항공유 소비량 전년 동기 대비 77.7% ↓
경유·휘발유 각각 16%, 6.8% ↓
정유업계 2분기도 적자 불가피

4월 항공유 소비 1997년 이후 최저…'코로나 쇼크'에 73만 배럴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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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국내 항공유 소비가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항공유 소비량은 73만배럴로 전년 동기(327만배럴) 대비 7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X 개통으로 국내선 여객 수요가 10% 넘게 줄면서 항공유 소비가 가장 적었던 2004년 11월 75만1000배럴 보다 2.7% 더 떨어진 수치다.


항공유 월간 소비는 2014년 이후 250만 배럴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2000년대 중반 저비용항공사(LCC) 출범 후 국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항공유 소비도 일정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항공유 소비는 ▲341만4000 배럴(1월) ▲278만7000 배럴(2월) ▲113만8000 배럴(3월)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월 200만 배럴대로 떨어지더니, 3월에는 100만 배럴대로 수직 하강했다. 특히 지난달 감소폭은 3월(65.5%)보다 더 컸다.


항공유뿐만이 아니다. 4월 전체 석유제품 소비 역시 6937만2000배럴로 전년 동월(7607만배럴) 대비 8.8% 감소했다. 제품별로 보면 운송유 감소가 두드러진다.


비중이 큰 경유는 지난달 1298만2000배럴로 전년 동월(1546만1000배럴) 대비 16% 줄었다. 같은 기간 휘발유(658만1000배럴), 중유(2만6000배럴)도 각각 6.8%, 16.1% 감소했다.


석유제품 소비가 급감하자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도 3월 셋째주부터 5월 셋째주까지 10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30달러 선까지 오르며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축소됐지만 정제마진이 2달 내내 마이너스라 2분기도 적자를 피할 수 없다"며 "국제유가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6월 한 달이라도 석유 소비가 반등한다면 1분기보다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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