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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中 5G장비 사용 '재검토'…화웨이 측 "협력관계 지속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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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가운데, 영국이 5세대(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 여부를 놓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추가 리스크를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주 개최된 국가안보회의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재검토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발표는 최근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그간 자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한 데 이어 최근 미국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수출규정 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보안 우려'를 내세우고 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우리 네트워크의 보안과 복원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 발표에 따라 NCSC는 영국 네트워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5G 통신망 구축사업 비핵심 부문에서 일정 점유율(35%)을 넘지 않는 선에서 화웨이 장비를 허용했던 영국 정부가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결국 미국을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국들과의 정보 협력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관련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23년까지 영국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중국이 관여할 여지를 없애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영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빅터 장 화웨이 부회장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영국 전역에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5G 네트워크를 계속 구축하는 것"이라며 "(영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하며, 제기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NCSC와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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