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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코로나 2차확산' 경고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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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코로나 2차확산' 경고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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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한 달 전 '코로나19' 2차 확산 경고가 최근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달 20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도내 민간 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에서 "지금 코로나19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다시 급박한 상태로 돌변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며 "만반의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지사의 발언은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한 뒤 3월 피크를 거쳐 4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0명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신 반의했다. 언론들도 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2번째 코로나19 청정국이 될 것이라며 섣부른 전망을 앞다퉈 내놨다. 세계는 한국을 코로나19 통제와 관리를 가장 잘한 모범적인 국가로 평가했다. 당시 시점에서는 적어도 그런 시각이 맞았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은 5월 초 연휴를 맞아 이태원 클럽과 강남 논현동 수면방을 찾은 젊은이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67명이다. 이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0%에 육박하는 5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의 돌잔치 관련 확진자가 14명(경기 8명,서울ㆍ인천 6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학원강사, 제자, 택시기사(사진사)로 이어진 확진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이른바 'N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안양에서는 이태원 주점과 안양 자쿠와 주점을 방문했던 젊은이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능동감사 대상이었던 2명도 24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 확진자도 나오고 있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의정부 소재 한 교회 목사(52)는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를 방문했던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화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또 부천에서 확진된 30대 여성은 대형 물류센터 직원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해당 센터 근무자 중 접촉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부천소방서 소속 소방관(33)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부천과 김포 일대에서만 모두 3명의 소방관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주점, 돌잔치, 교회, 소방서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도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2차 확산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 주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를 시작한 데 이어 순차적으로 학년별 등교가 시작돼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당시 병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일시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소강상태를 보이는 것 같지만 재 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봐서는 언제 다시 급박한 상태가 될 지 알 수 없다"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중증환자를 위한 병실을 계속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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