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행방 묘연했던 '갓갓', 검거 직전까지 거리 활보했다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경찰 수사 한창일 때
자택 인근에서 지인들 목격담
조주빈 검거 이후 돌연 휴학 의사

[단독]행방 묘연했던 '갓갓', 검거 직전까지 거리 활보했다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의 대학 재학시절 사진(좌)과 고등학교 졸업 사진(우)/사진=독자 제공
AD

단독[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정윤 기자] 신상정보가 공개된 텔레그램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은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까지도 거리낌 없이 바깥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문씨는 지난 9일 체포되기 직전까지 수시로 외부에 나가 개인 용무를 보거나 지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에 대한 검거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일각에선 문씨가 경찰을 피해 잠적하거나 도피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자신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 가는 상황에서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범행 과정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라는 말을 주변에 여러 번 하는 등 자신감의 발로로 보인다. 문씨는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10일 페이스북 계정에 서울역에서 촬영한 듯한 사진을 올리기까지 했다. 당시 그는 이 사진을 자신의 계정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고 "서울역에 짱 숙자(노숙자의 은어) 많음. 자고 싶다. 옆에서 잘까"라는 게시글을 올리는 대담성을 보였다.


경기도에 있는 문씨의 자택 인근에선 그를 목격했다는 지인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문씨와 초ㆍ중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A(24)씨는 "최근 동네 도서관 앞에서 문씨를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지인 2명과 함께 있는 것을 봤다"면서 "이야기 중이라 따로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건네진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문씨는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는 와중에 n번방 관련자들의 검거 소식이 들려오자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박사방’을 운영해온 조주빈(24)이 검거된 이후엔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돌연 학교에 휴학 의사를 밝히는 등 체포를 예상이라도한 것처럼 행동했다. 절대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가 자신과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차례로 검거되자 심리적 동요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문씨는 졸업 필수학점 170학점 중 135학점을 취득해 나머지 학점을 채우고 졸업작품전만 마무리하면 내년에 졸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휴학 의사를 밝힌 이후 학교와도 연락이 두절됐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문씨는) 체포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편으로는 잡힐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었겠지만 경찰 추적이 어려운 조건인 것을 본인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독]행방 묘연했던 '갓갓', 검거 직전까지 거리 활보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문씨의 범죄사실과 체포 경위 등을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북지방경찰청은 문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공범을 모집하고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수법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문씨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그동안 수집 분석한 디지털 증거를 토대로 문씨에게 자백을 받아냈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 착취물을 다운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이 갓갓은 아니라고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제시한 증거에 결국 범행 일체를 실토했다.


AD

경찰은 "향후 문씨의 여죄와 공범, 범죄수익 등을 철저히 밝힐 예정"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성 착취물 삭제 차단과 상담 및 보호기관 연계 등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