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소외·외곽지역도 확대 … LED 규격 축소로 제작단가 낮추고 효율은 높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올해 버스정류소에서 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BIT·Bus Information Terminal )' 540대를 추가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버스 노선이 적은 외곽 지역에는 핸드폰을 재활용한 '고효율 미니형 BIT'도 설치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07년 BIT 6대를 시범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시내 4878개 정류소에 총 4930대의 BIT를 운영, 78.2%의 설치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시청(5개 노선 하루 승차인원 607명)과 홍대입구역(5개 노선 1184명), 신논현역(11개 노선 5098명), 청량리현대코아(18개 노선 1,869명) 등 노선수 및 일일 승차인원이 많은 주요 정류소에 BIT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내 광역버스 정류소 270개소에 대해서도 올해 서울시 투자로 120대를, 내년에는 국비 등을 확보해 150대를 추가 보급하는 등 전지역에 BIT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BIT 설치가 어렵고 소외된 외곽 지역, 1개 노선 정류소에는 노후 휴대폰을 재활용한 고효율 미니형 BIT를 설치한다.
고효율 미니형 BIT는 기존 알뜰 BIT에 비해 LED 규격을 축소하고 내부 제어보드 대신 노후 휴대폰을 재활용해 소비전력 및 제작단가를 낮춰 예산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개 정류소에 시범 설치해 동절기 성능 테스트 및 효과 분석을 거쳤다.
기존 알뜰BIT의 제작설치비가 대당 500만원 수준인 반면, 미니형 BIT는 350만원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또 노후되고 자주 장애가 발생하는 2010년 이전에 설치된 BIT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올해는 디자인을 개선해 한강대로, 망우로 중앙차로 등 200대를 우선적으로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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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채숙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앞으로 핸드폰 등 자원 업사이클링과 친환경 설비로 BIT 구축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버스노선이 적고 운행 빈도수가 적은 교통시설 소외지역 정류소와 수도권 시민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광역 버스정류소에도 확대 보급해 교통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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