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천호 '하남 교산' 주택개발사업 탄력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3만2000호를 공급하는 경기도 하남 교산지구 주택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하남 교산은 정부가 추진하는 도내 7개 신도시 건설 지역 중 한 곳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변창흠 LH 사장,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경수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28일 경기도청에서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기관 별 사업 지분율은 LH 65%, 경기도시공사 30%, 하남도시공사 5% 등으로 확정됐다. 경기도는 직접적인 지분이 없지만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도는 인허가와 교통ㆍ공급 처리시설 관련 업무를 지원하며 자족성 강화 전략 수립, 실무협의체 운영 등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LH와 경기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는 사업지구 지정ㆍ변경, 지구계획 수립, 연구ㆍ용역 시행, 보상ㆍ이주 대책 업무 등을 공동 수행한다.

하남 교산지구 개발은 하남시 교산ㆍ덕풍ㆍ상사창ㆍ신장동 일원 649만㎡(196만평)에 2028년까지 약 3만2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중 1만1000호 이상은 청년층, 신혼부부 등 주거약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올해 말부터 토지 보상이 시작되며, 내년 하반기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2022년 본격적인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덕풍천과 금안산을 활용한 배산임수형 주거단지, 기존 문화역사 및 한옥 특화단지를 연계한 역사문화테마파크, 일자리 창출형 하남 스마트밸리 등에 초점을 두고 단지가 조성된다.

도는 서울과 하남을 잇는 도시철도 연장으로 신구 도시 간 연계된 교통대책 수립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이 지사는 "3기 신도시 가운데 첫 기본협약인 만큼 다른 택지개발이나 신규 주택공급 정책의 시발점 또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처럼 주택만 잔뜩 지어 베드타운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장ㆍ주거 근접 방식에 친환경적이면서 기술혁신을 반영한 첨단복합도시로 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역은 남양주 왕숙ㆍ왕숙2, 하남 교산, 과천, 고양 창릉 등 5곳은 지구 지정이 이뤄졌고 부천 대장, 안산 장상 등 2곳은 올해 상반기 지구가 지정된다.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은 총 20만호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