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입식격투기 MAX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36)이 전 SK와이번스의 투수 위대한(34)의 스파링 도전장을 받아들였다.
위대한은 "강한 상대와도 배우는 자세로 충분히 실력을 겨룰 수 있다"며 직접 명현만에게 스파링 요청을 했다.
명현만은 "갑자기 연락이 와서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려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괘씸한 마음이 든다"라며 "위대한은 자신의 범죄 이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도 없이 장난스럽게 격투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먼저 연락이 왔으니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지옥을 선물해 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위대한은 전 프로야구 선수로 부산고를 거쳐 2007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바 있다. 이어 고교 시절 범죄에 연루돼 보호 처분을 받았고, 이 영향으로 데뷔 첫 시즌에 임의탈퇴됐다. 이후 2016년 폭력행위로 징역형을 받아 이듬해 출소했다.
명현만은 "나는 프로선수다. 명분 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 조건을 걸겠다"라며 "만약 위대한이 스파링에서 내게 3라운드를 버텨내면 해외 메이저 단체 경기로 예정되어 있는 내 경기의 개런티 모두를 위대한에게 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런티 규모는 원화로 수천만 원 수준이다. 대신 위대한이 3라운드를 버텨내지 못하면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던 피해자들을 향해 공식적으로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한다"라며 "나에게 도전할만한 배짱이라면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용기도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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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만과 위대한의 스파링 일정은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온스의 글러브를 착용하고 복싱 규칙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3분 3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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