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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조달]에코마이스터, 유증으로 급한 불 끄지만…실적 개선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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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스닥 상장 3년 만에 에코마이스터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올해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나빠진 재무상태를 유증을 통해 개선하는 셈이어서 무엇보다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에코마이스터는 1976년에 설립됐다. 철도차량 검수 장비를 제조와 함께 금속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사업장 폐기물인 철강 및 비철금속 슬래그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에코마이스터 5회차 CB 투자자 제 3자 유증 참여로 '출자전환'


지난달 31일 에코마이스터는 채무 상계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너지아이비투자를 대상으로 178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시너지아이비투자는 시너지파트너스가 최대출자자로 있는 법인으로 이번 유상증자는 제5회차 전환사채(CB)를 상계하기 위해 이뤄졌다. 5회차 CB의 경우 2018년 5월 발행됐다. 전환청구 기간은 작년 5월9일부터 오는 2022년 4월9일까지다. 대상자가 지금의 제3자 배정 유증 대상자인 시너지파트너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다.


발행자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CB를 상계하며 사실상 출자전환을 한 이유는 에코마이스터가 자금이 부족하고 주식으로 전환하기에는 주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에코마이스터의 5회차 CB의 전환가액은 7179원이며 지난 17일 종가는 2260원이다. 전환가액이 현주가보다 3배 이상 높아 전환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에코마이스터의 현금성 자산은 9억4372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환사채를 상환할 여유자금이 없다는 얘기다.


시니저파트너스 등은 이번에 출자 전환을 하는 대신 유증 참여가를 대폭 낮췄다. 이번 유증의 신주발행가액은 1285원, 현주가보다 1000원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기존 CB의 전환가와 비교하면 5894원이나 낮다. 사실상 전환가를 7179원에서 1285원으로 낮춰 출자전환을 한 셈이다. 덕분에 최대주주 지위까지 얻게 됐다. 유증후 회사의 최대주주는 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 외 11명에서 시너지 아이비투자 외 5인으로 변경된다. 오 대표의 지분은 유증으로 인해 희석되면서 기존 9.28%에서 4.59%로 줄고, 시너지아이비는 20.25%가 된다.


시너지파트너스 관계자는 "시너지아이비 등 기관에서 CB 통해 투자한 에코마이스터가 최근 금융권 대출 연체 등 재무적 이슈가 불거지는 등 정상적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기존 전환사채를 투자한 시너지아이비투자를 비롯한 기관들에서 에코마이스터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투자한 전환사채를 현물출자해서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3자 배정 이어 주주 배정 유증…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 '채무상환과 실적 개선'


180억원 가까운 돈을 출자전환했지만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14일 16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통주 1300만주가 주당 1275원에 발행될 예정으로 확정일은 6월18일이다. 이와 함께 신주 배정 기준일은 5월19일이며 7월2일이 납입일이다. 같은 달 14일에 상장될 예정이며 에코마이스터는 운영자금에 31억3900만원, 채무상환에 128억8500만원, 5억5100만원은 기타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코마이스터가 유증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대부분 채무상환에 사용하는 이유는 급격하게 악화된 재무상황 때문이다. 2018년 개별기준 12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53억원으로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147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182억원으로 증가했다. 결손금도 371억원에서 465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2017년 94.70%였던 부채비율이 2018년에는 375%, 작년 533%까지 껑충 뛰고 단기차입금 의존도도 32.1%에서 51.9%로 높아졌다. 올해 만기를 앞둔 차입금과 사채의 총금액은 108억8900만원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외부감사인이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고할 정도다. 에코마이스터를 감사한 이촌회계법인은 "당기순손실과 영업손실이 각각 93억800만원 및 18억1600만원이 발생했으며 재무제표일 현재로 기업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389억1200만원 만큼 더 많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점은 증자가 미청약 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2000원대인 현주가 대비 1275원인 유증 참여가는 여유가 많은데다 미청약된다고 해도 잔여주식의 경우 대표 주관사와 인수회사가 인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비율은 대표 주관사인 한양증권이 70%, 인수회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0%다.


유증으로 급한 불은 끈다 해도 결국은 실적이다. 지난 2018년처럼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 자본잠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코마이스터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올해 결산 시 2018년과 같은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면 손익과 재무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대규모 당기순손실 발생 시 결손금이 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쳐 자본잠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채권과 기타수취채권은 지속해서 대손상각되고 있어 2020년에도 회수 가능성에 따라 대손 처리될 경우 당사의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자본잠식이 되면 자본잠식율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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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너지파트너스 측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금액 대부분이 채무상환에 들어갈 예정인 만큼 재무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너지아이비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금이 채무상환에 사용되는바, 부채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너지아이비투자 및 시너지의 경영 전문인력들은 그동안 한계기업 또는 경영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던 회사에 대한 경영 정상화를 도모한 다양한 실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존 경영진과의 공동경영을 통해 회사의 체질 개선 및 가치 제고, 주주와 회사 이익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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