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서울 '시그니처박스' 판매 시동
가격 낮추고 신메뉴 계속 선봬
웨스틴조선, 1~3월 테이크아웃 수요 45% 급증에
도시락 20개 이상 주문시 직접 배달
5월 가족의 달 앞두고 '효도 선물'로 관심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텔 별미를 맛볼 수 있는 방법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집콕 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한 특별한 미식 체험 또는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점심 메뉴로 각광받는 추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롯데호텔서울에서 업계 최초로 선보인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시그니처 박스'는 첫 출시 2주만에 200여개 이상 판매됐다. 일식당 '모모야마'부터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의 음식들을 선예약 후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바로 들고가게끔 만든 상품이다. 네이버예약, 데일리호텔 등 다양한 비대면 판매채널과의 제휴도 늘려가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의 인기 품목은 모모야마의 도시락 박스다.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핫승, 생선구이, 스키야키, 튀김, 과일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 박스A'는 기존보다 18%가량 저렴해진 7만8000원에 제공한다. 바닷가재 칠리소스, 장어와 깨두부가 추가된 '도시락 박스B'는 17% 저렴해진 10만4000원이다. 원하는 메뉴를 골라담을 수 있는 '시그니처 컬렉션 박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역시 테이크 아웃 수요에 힘입어 배달 서비스까지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실제 일식당 '스시조', 중식당 '홍연'과 베이커리 '조선델리'는 1~3월 테이크 아웃 평균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이에 따라 스시조, 홍연 도시락을 20개 이상 주문 또는 100만원 이상 결제시 호텔 차량으로 직접 배달하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레스토랑 더 이터리도 12가지 인기 메뉴로 구성된 '투고 박스' 메뉴 6종을 판매 중이다. 레스케이프 호텔 중식당 '팔레드 신'은 테이크 아웃과 더불어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5월은 5일 어린이날이나 8일 어버이날 등 가족 행사가 많아 도시락 수요가 더 늘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호텔서울은 어버이날을 기념해 모모야마의 도시락 박스 또는 델리카한스의 시그니처 셀렉트 양갈비 박스를 주문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롯데호텔서울에서 제작한 카네이션을 증정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 가운데 비즈니스나 가족 행사 등 특별한 날 격식 있는 한 끼 식사로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특히 외출이 어려운 부모님을 위해 픽업해 가시는 분들이 대다수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한 이후 도시락 박스의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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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 미팅 차원에서 코로나19 우려로 식당에 나가기도 힘든 만큼 사무실에서 귀빈을 접대할 때 많이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용하고 안전하게 맛있는 식사를 즐기실 수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푸드앤베버리지(F&B) 매출은 비교적 괜찮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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